나의 반려견 팡이에게 쓰는 편지

포댕댕 사냥이

나의 반려견 팡이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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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팡!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어?

엄마는 팡이가 떠난 날, 떠난 시간이 다가 올수록 더 더 힘들어...

벌써 우리 팡이가 떠난지 3년 이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 가네.

9월 20일이 다시 돌아 오는 게 무서웠어.

팡이 떠난 날 받은 충격이 너무 커서 항상 9월이 되면, 

9월 20일이 다가 오면 너무 힘이 들어...

오늘 따라 너무 힘이 들어서 아침에 눈 뜨면서 눈물이 너무 나서 

지하철을 타고 나갔다가 왔어 

근데 나가도 우리 팡이 생각에 눈물이 너무 나서 길에서

미친 사람처럼 울다가 들어왔어.

나는 이렇게 니가 너무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안고 싶은데.

팡이는 엄마가 안보고 싶은가봐.

꿈에도 한번 안 나오네.

꿈 에서 라도 보고 싶어서 항상 자기 전에 팡이 나타나길 기도하는데

한번도 나오질 않네.

내가 아무리 울어도 돌아 오지 않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씩씩하게 팡이 기억하면서 웃고 싶은데 그게 안돼.

엄마가 못해 준 것만 생각나서 .

팡이는 항상 웃고 엄마한테 사랑만 듬뿍 주고 갔는데..미안해..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너를 보내서 아직도 적응이 안돼.

 

보고 싶다 내 새끼...

예전에 tv에서 어느 스님이 그러셨어.

사람으로  태어나기 전에 강아지로  태어난다고..

난 그 말을 믿고 싶어.

꼭 우리 팡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서 행복 하게 살고 있었으면 좋겠어.

엄마 한테 와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서 엄마 아들이 되어 주면 좋겠지만

엄마는 그럴 수 없으니....

너와의 추억은 다 행복하고 좋은 기억 뿐인데 

왜 슬플까.. 

우리 팡이 추운거 싫어 하는데.. 벌써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

그곳에선 덥지도 춥지도 않고 실컷 뛰어 놀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잘 지내고

있는 거지?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다시 만나면 엄마가 우리 팡이 아프지 않게 지켜 줄게..

엄마는 두렵다. 콩이 형이랑 동동이 형이 점점 나이 들어서 늙어 가는게

눈에 보이니까 어느 날 갑자기 팡이 처럼 훌쩍 떠날 까봐

너무 무서운데...

그 날이 오더라도 절대 힘들어 하지 않겠다고 다짐 하고 또 다짐 하는데..

이별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벌 이라는 걸  알게 됐어..

사랑 하는 너를 보내고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 하는 내 자신이

뭔가 잘 못 한게 있어서 벌을 받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밤에 잠을 못 잘 거 같아.

우리 팡이 떠난 시간이 다가 오거든...

내일 까지만 슬퍼 할게 .

내일이 지나면  다시 씩씩 하게 웃을게..

우리 팡이 기억 하면서 웃으면서 이야기 할 게 .

팡이는 엄마한테 행복한 기억만  주고 갔으니까.

울지 않을게.

사랑한다 우리 팡....내 말이 꼭 들렸으면 좋겠어.

보고 싶어...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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