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배변훈련 화장실 정하기

포댕댕 사냥이

반려견 배변훈련 화장실 정하기

반응형

중성화 안된 수컷 강아지 마킹과 배변 장소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저희 집엔 4마리의 수컷이 사는데요.
생후 5개월 정도에 중성화 한 아이도 집에선 마킹을 안 하지만
산책 시에는 마킹 참 열심히도 하고 다닙니다.

이번에 새 가족이 된 만두
만두는 중성화가 안된 상태로 입양이 되어
집에 오자마자 여기저기 마킹하고 다니느라 바빴습니다.
아이가 폐렴에 걸려 당장 중성화 수술을 할 수도 없을뿐더러
이미 성견이라 중성화 수술을 한다 해도 이미 몸에 밴 마킹을 고칠순 없겠지요...

 

저희 터줏대감 세 아이중 두 아이는 화장실에서 배변하게 교육을 시켜놔서
배변패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 아이는 화장실에 절대 들어가지 않았고 방이나 이불에 배변을 하지 않았지만
배변패드 근처나 끝쪽에 배변을 해서 닦느라 힘들었습니다.

우선 제가 아이들 초기에 화장실로 배변 유도하기 위해서 했던 방법 소개할게요

 

1. 배변패드 여러 군대 깔아 두기

2. 아이가 배변 실수한 자리에 배변패드 추가로 계속 깔아주기

3. 한번 사용한 패드는 화장실로 옮겨두기

4. 아이가 식사 후, 또는 물을 마셨을 경우 화장실로 안고 들어가기

5. 아이가 배변을 하면 무조건 하이톤의 목소리로 무한 칭찬과 간식 제공...

6. 배변훈련 시작한 후 어느 정도 아이가 배변패드에 익숙해지면
배변패드 개수를 하루에 한 장씩 줄이고
화장실 앞쪽으로 조금씩 배변패드를 이동하거나 화장실 앞에 배변패드만 놔두고 치웁니다.

7. 한두 달 꾸준히 하다 보면 아이는 화장실을 배변 장소로 인식하고
패드 없이도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게 됩니다.

(화장실 배변 시 문제점은 패드를 사용하지 않아 냄새가 많이 납니다.
하루에 두 번 락스 희석한 물로 청소하고 수시로 물 뿌려줘야 합니다. 패드가 없으니 아이 발에 소변이 묻거나 물이 묻을 수 있으니 욕실용 매트를 깔아주고 아이가 화장실에서 나오면 발을 닦을 수 있는 수건을 화장실 앞에 깔아 둡니다. 락스 섞은 물을 사용하실 때 꼭 환기 중요시해야 합니다. 마스크도 꼭 착용하세요. 락스는 꼭 찬물에 희석해서 사용하세요.>

저희 큰아들 푸들 은콩이는 생후 4개월 정도에 입양을 해서 많이 큰 상태에서 왔는데요
화장실까지 배변 장소 옮기는데 한 달 정도 걸렸고요
둘째 비숑프리제 동동이는 애가 천재였을까요.보름 만에 화장실 입성했습니다(짝짝짝!!)

여기서 셋째 베베는 소심함의 끝판왕에 고집쟁이라서 화장실에 절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에서 패드 깔아 두고 간식 던져가며 한 달 넘게 배변 훈련하였지만 실패를 거듭하였고
포기하고 배변패드를 깔아줍니다..
원하는 장소에 배변패드를 깔아줬음에도 불구하고 배변패드에 앞발만 올리고 바닥에 쉬야하기
몸통까지 올라갔으나 배변패드 끝에 쉬야하기.
집사의 근심은 날로 커져갔고
쉽게 생각했던 배변훈련은 큰 숙제로 남게 되었지요.

지켜본 결과 베베는
한번 사용한 패드엔 정 가운데 올라가서 쉬야를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하여 한번 쓰고 버릴 수 있는 얇은 배변패드를 찾게 됩니다.
패드 용량 15g짜리가 딱이더라고요
집사는 하루에도 12번씩 소변 닦고 다니느라 힘들었는데
방법을 찾게 돼서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단점은 쓰레기 양이 많이 늘어 종량제 봉투를 많이 사용한다는 거.

기쁨도 잠시.
새로운 가족이 된 만두가 복병입니다
집에 온 첫날부터 온 천지에 다리 들고 마킹을 하고 다닙니다.
아이가 똑똑해서 형들 따라 기본적으로 화장실을 이용했지만 중성화 안된 수컷이라
마킹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집사는 한 달 동안 새벽 5시 전에 기상.
폐렴 걸린 만두는 점점 좋아지긴 했지만 새벽에 기침이 많이 심했습니다.
아이가 괴로워하니 그 시간에 일어나 네블라이져 해주기...
식사 챙겨주기.
눈뜨면 마킹하고 다니는 만두 따라다니기.
청소, 빨래. 아이들 돌아가면서 산책시키기.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더군요.
만두가 오고 나서 한 달 동안 체중이 5킬로가 빠졌습니다.
도대체 어디가 빠진 건지 모르겠지만. 체중계가 5킬로 빠졌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희 집에 방문 하시는 분들은 저희 집 문 열고 들어오면
개 키우는 집 같지 않다고 할 정도로 냄새가 많이 안 났었는데요.
만두가 구석구석 마킹한 거 때문에 냄새가 많이 났어요
비염이 심한 집사이지만 기가 막히게 냄새를 잘 맡습니다.

 

고민 끝에 방 한 개를 화장실로 만들게 됩니다
환기시킨다고 방문 열어두면 구석구석 마킹하고 다니길래
젤 많이 마킹한 장소에 화장실을 만들었습니다.

서랍장 장식장 들어내고 구연산 섞은 물 뿌려가면서 정말 열심히 청소했습니다.
다행히 집사는 튼튼합니다.

가구나 가전제품 아래 소변이 들어가면 안 되니까 사진처럼 울타리를 두고
울타리 아래쪽에 패드를 깔아 둡니다.

마킹은 소변 양이 많지 않으니 여러 번 사용하기 위해 20g짜리 패를 사용했습니다.
하루에 2~3번 울타리와 바닥은 구연산 물로 닦아줍니다 (분무기 사용)
물티슈로 대충 닦으면 귀신같이 다른 깨끗한 곳 찾아 마킹합니다.
(아이들도 화장실이 깨끗한 걸 좋아하나 봐요.)

패드는 소변 흘러내리는 부분 빼고 앞쪽은 대부분 깨끗하니까 깨끗한 패드는
재사용을 위해 화장실에 가져다 둡니다.

 

만두는 마킹의 제왕이라 화장실 문에 다리 들고 쉬에서 문 썩을까 봐 단열벽지 붙여뒀습니다.

 

마킹하던 장소에는 사진처럼 바구니를 이용해 좋아하는 장난감 두기
편하게 쉴수있게 쿠션 깔아 두기.
저희 집에 저런 바구니가 엄청나게 많았어요. 지금은 다 치우고
장난감 바구니 하나 쿠션 하나 이렇게 남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그 자리에 다시 마킹을 하지 않더라고요
저기 쿠션 자리는 저렇게 해놔도 마킹을 했었는데
저 위에서 간식도 주고 놀아주고 해서 그런지 그 뒤로 마킹을 하지 않습니다.


오전에 한 시간씩 산책
(산책하면서 더 이상 소변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멀리멀리 다녔습니다ㅠㅠ)
오후에는 옥상 산책
이렇게 해야지만 집사는 청소 강도가 덜해서 조금이나마 덜 힘듭니다..

 

저희 집 반려견 화장실 전쟁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요약
1. 아이가 자꾸 패드 끝쪽이나 앞발만 올리고 배변할 때는 과감하게 한번 사용한 건 버린다.
2. 산책은 꾸준히!
3. 화장실은 여러 곳에 만들어 주세요! 꾸준히 아이가 적응하다 보면 화장실 개수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화장실로 사용하는 방에 딸린 베란다인데요
저기도 화장실로 사용하더니 어느 순간은 만두의 쉬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제 베란다에 배변을 하지 않아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여섯 군데 사용하던 화장실이 세 군데로 줄어들었습니다.

 

728x90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