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반려견에게...시간이 없다..

포댕댕 사냥이

나의 반려견에게...시간이 없다..

반응형

 

잠 자리에 누웠는데...

아이들 모습이 영상 처럼 스쳐 간다...

문득...

언젠가 아이들이 내곁을 떠나면 난 어떻하지?

아이들 없이 내가 살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멍...해졌다

 

시간이 없다....

 

아직 건강 하지만 노견인 두 아이들 때문에

언젠가 나에게 다가올 이별의 시간을

덤덤하게 받아 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수백번 수천번 다짐했는데...

생각 만 으로도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이미 팡이를 떠나 보냈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힘들거늘...

 

10년 이란 세월을 같이 지낸

두 아이와 '이별' 생각만으로 너무 힘이든다..

 

처음에 아이들을 키울땐

강아지가 이뻐서,

강아지 키우는 친구가 부러워서

무작정 키우고 싶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잘못된 생각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반려견은 무작정 키우는게 아니더라..

 

아이들이 나에 사랑을 주는 만큼

나는 더 열심히 아이들을 사랑했고,

아이들이 나에게 주는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사람도 삶과 죽음이 있듯이

이 아이들도 태어나서 죽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별'에 대해 생각하며

힘들때도 많았지만

친구에게 훗날 이야기를 하면

'그런 생각할거면 키우지마!

사는동안 최선을 다해서 잘 해주면돼!'....

 

이말을 기억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키웠다고 생각했다...

이별의 그날이 오지 않기를..

시간이 더디게 흐르길...

헤어짐은 감당 하기 힘드니까...

슬픈건 싫으니까...

 

아이들과 지금의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자..

내 인생에 남은 시간보다.

아이들에게 남은 시간이 훨씬 더 짧으니까...

 

짖는다고 화내고 혼내서 미안해.

너희들이 먹을수 없는 음식 혼자 먹어서 미안해.

다이어트 시킨다고 사료 조금 줘서 미안해.

간식 주면서 너희들은 빨리 먹고 싶은데

치사하게 앉아, 손, 다 시키고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피부에 안좋다고 맛있는 개껌 많이 안줘서 미안해. 

가끔씩 늦게 일어나서 아침밥 늦게 줘서 미안해.

산책 할때 열심히 영역표시 하고 냄새 맡는 중에 사람온다고 잡아 당겨서 미안해.

나를 잡아 끌어 내가 끌려갈때 천천히 가라고 잡아 당겨서 미안해.

 

 

귀찮다고, 날이 덥다고.. 비가 온다고.. 춥다고... 산책 거른거 미안해.

 

비록 작은 집에  부자 엄마는 아니어도

나를 사랑해 줘서 고마워.

외출 했다가 돌아 왔을때 현관 앞에서 반겨줘서 고마워.

아침에 눈뜨면 꼬리 흔들면서 뽀뽀 해줘서 고마워.

내가 울때 내 눈물 닦아 줘서 고마워.

아프지 않고 건강해줘서 고마워.

내 가족이 돼어줘서 고마워.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

 

너희들을 키우면서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정말 행복했어.

지금도 너희 때문에 너무 행복해.

내가 너희들을 정말 사랑한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먼 훗날의 일이지만

너희들이 엄마 보다 먼저 천국에 가야 돼서 잠깐 이별 하게 되면

나를 기다리면서 행복했던 기억으로

무지개 다리 앞에서 기다려 줬음 해..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행복하자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할께

내새끼들....

 

 

2019년6월13일 사랑하는 내 반려견 에게...

728x90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