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베 '우리 가족이 된 이야기.

포댕댕 사냥이

' 베베 '우리 가족이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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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는 팡이가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고.

이틀 후 2016년 9월 22일.

우리 집의 유일한 남자 사람이 데리고 왔다.

그래.. 술을 마시고 술김에 펫 샵에서...

데리고 왔다... 밤 11시가 다 돼서..


서울에서 여기까지

박스에 고이 모셔왔다..


난 이 못생긴 아이를 보고

기가 막혔다.

.
비숑인데 너무 못생겼다.

못생긴 건 둘째치고

남자 사람의 행동이 어이가 없었다.

팡이 때문에 너무 힘든데

우리 집 남자 사람이 술을 마시고

데리고 온 이아이..


콩이 동동이가 싫어한다.

그래도 동동이가 팡이 왔을 때처럼

살뜰히 챙기고 이뻐하면 키워볼까 했는데

동동이도 질색을 한다.


난 남자 사람에게 데려다주라고 했다.


아이 스트레스받을까 봐 이틀 후....
차에 태워 이름도 없는 이 아이를
펫 샵에 데려다줬다.

펫 샵 유리블록 안에 넣어뒀는데도
얌전히 가만히 있는 아이....

다른 아이들은
서로 자길 봐달라고

안아달라고 매달리고
울고 불고 짖는데

이아이는 내려둔 채
고데로 움직임 없이 앉아 있다.

난 그 아이를 뒤로 하고 펫 샵을 나왔다.
집에 왔는데 자꾸 그 아이가 떠오른다.
못생겨서 입양 못 가면 어떡하지?
앞다리가 약간 휘었던데...



난 고민을 했다...
혼자서 지 몸집 만한
실타래 장난감을 물고

뛰어다니던 모습이 떠올랐다.

샵에선 밥을 많이 안 줄텐데.

우리 집에 있는 이틀
동안 4시간마다 배고파했다.
자다가 배고프면 깨서 밥 달라고 한다.

난 잠도 못하고
4시간마다 사료를 불려 먹였었다...

사료 불리는 시간을 못 기다려서
낑낑거리던 아이

안방에 울타리 쳐놓고 패드를 깔아놔도
쉬야를 안 하고
그 작은 몸으로 거실까지 나가서
거실 패드에 쉬야랑 응가를 했다 기특하게.....

그래도 이틀 같이 있었다고 정이 들었나 보다.
자꾸 눈에 밟혔다.


저녁 늦은 시간 남자 사람 시켜서
펫 샵 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혹시 아이가 입양 갔나 여쭤봤다.

안 갔단다...

다행인 건가?

내일 오전까지 생각해보고
데리러 가겠다고 했다.


혹시 누가 데리고 가면 어쩔 수 없고....

다음날 오전에 서울로 향했다.

나는 차에 있었고 남자 사람은
커피랑 빵을 사들고

펫 샵으로 향했다.

남자 사람이 아이를 안고 나왔다
아이는 오늘도 얌전하다.

"애기 어떻게 하고 있었어?"
남자 사람이 말한다

" 등 돌리고 앉아 있었어
내가 다가가도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
짖지도 않고"


미안했다.
어차피 우리 집에 다시 오게 될걸....
돌려보낸 게 미안했다.
"애기야 미안해 같이 가서 행복하게 살자"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진드기가 있어서
외부기생충약 바르고 집으로 왔다.


이름은 '베베'로 정했다.


딱히 입양할 생각이 없었던 지라
이름 고민을 해본 적이 없어서.
아기라고 불렀으니
그래 너의 이름은 '베베' 다!



별이 된  팡이 이야기.

2014년 2월 10일 팡이는 선물처럼 눈과 함께 나에게로 왔다 팡이를 데리고 온 남편을 마중 나가 만나자마자 팡이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기본 검진을 마치고 집으로 왔는데.. 동동이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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