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편과 각방을 쓴다

포댕댕 사냥이

나는 남편과 각방을 쓴다

반응형

나는 언제부터인가 남편과 한 방에서 잠을 자는 게 불편했다.

아니 서로 불편했다는 게 맞는 거 같다.

신혼 초에도 나는 침대, 남편은 바닥에서 잠을 청했고.

지금은 아예 다른 방에서 잠을 잔다.

부부는 한 침대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자야 한다는데 

난 오히려 지금이 편하다.

남편도 마찬가지로 편해한다.

 

방을 아예 따로 쓰게 된 계기가 있다.

 

 

남편의 이갈이, 그리고 나의 불면증 때문이었다.

남편의 코 고는 소리는 심하지 않아 , 참아 줄 만했으나 

이를 가는 소리는 정말 

거슬려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내가 뒤척거리면 남편도 잠을 푹 잘 수 없기에 

우린 아예 다른 방에서 서로 편한 방식으로 잠자리에 든다

 

물론 같이 눈을 뜨고 있을 땐 티브이도 같이 보고 이야기도 하고 잘 지낸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이제 익숙해져 인지 혼자 자는 게 편하다.

물론 혼자 자는 건 아니다 댕댕이들이 있으니...

 

부부가 서로 다른 방에서 잠들기 때문에 댕댕이들도 잠잘 때 바쁘다.

저기서 조금 자다가 여기서 조금 자다가.

꼭 살아 있나 확인하러 오는 거 같다.

 

옆에서 뒤척거리는 사람 없고 자리가 넓으니 편하다 

나는 예민의 끝판왕이라서 여행을 가거나 하면 잠을 푹  못 잔다

그걸 아는 남편이 배려를 많이 해준다.

 

수면의 질이 높아야 하루가 편하니까.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자려고 매트를 두 개 깔아 보고 해 봤지만

아니다 그냥 각방이 편하다.

 

남편도 크게 불만 없고 편하다고 하니 다행히 아닌가.

남편은 직장에 나가야 하니 편하게 푹 쉬고 나가야 일의 능률이 오를 테니..

7년 넘게 서로 불만 없이 잘 지내고 있으니

서로 좋은 게 좋은 거다.

 

 

 

 

 

728x90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