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편과 각방을 쓴다
- 생활정보
- 2019. 7. 4.
나는 언제부터인가 남편과 한 방에서 잠을 자는 게 불편했다.
아니 서로 불편했다는 게 맞는 거 같다.
신혼 초에도 나는 침대, 남편은 바닥에서 잠을 청했고.
지금은 아예 다른 방에서 잠을 잔다.
부부는 한 침대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자야 한다는데
난 오히려 지금이 편하다.
남편도 마찬가지로 편해한다.
방을 아예 따로 쓰게 된 계기가 있다.
남편의 이갈이, 그리고 나의 불면증 때문이었다.
남편의 코 고는 소리는 심하지 않아 , 참아 줄 만했으나
이를 가는 소리는 정말
거슬려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내가 뒤척거리면 남편도 잠을 푹 잘 수 없기에
우린 아예 다른 방에서 서로 편한 방식으로 잠자리에 든다
물론 같이 눈을 뜨고 있을 땐 티브이도 같이 보고 이야기도 하고 잘 지낸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이제 익숙해져 인지 혼자 자는 게 편하다.
물론 혼자 자는 건 아니다 댕댕이들이 있으니...
부부가 서로 다른 방에서 잠들기 때문에 댕댕이들도 잠잘 때 바쁘다.
저기서 조금 자다가 여기서 조금 자다가.
꼭 살아 있나 확인하러 오는 거 같다.
옆에서 뒤척거리는 사람 없고 자리가 넓으니 편하다
나는 예민의 끝판왕이라서 여행을 가거나 하면 잠을 푹 못 잔다
그걸 아는 남편이 배려를 많이 해준다.
수면의 질이 높아야 하루가 편하니까.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자려고 매트를 두 개 깔아 보고 해 봤지만
아니다 그냥 각방이 편하다.
남편도 크게 불만 없고 편하다고 하니 다행히 아닌가.
남편은 직장에 나가야 하니 편하게 푹 쉬고 나가야 일의 능률이 오를 테니..
7년 넘게 서로 불만 없이 잘 지내고 있으니
서로 좋은 게 좋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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