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내려놓기...

포댕댕 사냥이

잠시만 내려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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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동안 고민 하고...

또 고민하고..

올해 3월은

길고양이 tnr 신청을

하지 않았다.

무거운 포획틀을

엘베 없는 4층에서

들고 왔다 갔다 하고

밖에서

고양이 포획틀 지키고 있기엔

지금 내 몸 상태로는 무리다.

밥 주러 나가는 거 조차

쭈그리고 앉아서 밥 챙기고

냥이들 챙기느라 왔다 갔다.

그리고  오래 서 있고..

청소반경이 넓어

빗자루질할 때

허리가 약간 수그려지고

쓸어낼 때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간다.

그래서 많이 힘들다.

목디스크와 허리 디스크

편두통 어깨통증..

작년 11월에  1주일 입원.

극심한 통증에 12월에 3주 입원..

2월 말 까지 통원치료.

재활 치료비용 총 2천만 원 들었다.


치료받고 통증은 줄긴 줄었다.

재활도수치료 하면서

배워온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도

재활치료 선생님도

남집사도 친구들도

올해는 내려놓으라고 했다.

그러다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길고양이 밥 주는 거조차

힘들 수 있다고..

그래서 잠시 쉬어가고

하반기에 tnr 신청을 할 수 있음

그때 하려고 한다.

tnr 시키지 못한

탄이 엄마 티티가

걱정이다.

작년에 계속

잡을 타이밍에 임신 중이어서

잡질 못했다...

내 밥자리 냥이들은

대부분 중성화가 되어있다.

그래서 다른 냥이들 잡기엔

더더욱 힘들다.

중성화 안된 냥이들은

잘 오지도 않는다.


다른 냥이들도 굶겨야 하니

여간 힘이 든 게 아니다.




암컷들 tnr 시키면

쓰려고 샀던 3단 철장도 분리했다.

tnr은 둘째치고

아픈 대장이나 빵빵이를

집에 데려오고 싶은 맘이 굴뚝같아

마음 다 잡느라 치웠다.

나는 캣맘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냥 내 집 앞 길냥이들 밥 주고

급식소부터 바깥쪽

주변까지 싹 청소하고

아픈 냥이들

최소한의 약 은 먹게 해 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구조되어 우리 집에 맡겨진 토토.

그리고 열흘만 데리고 있어 달라고

무작정 아침 일찍 문두 드려

우리 집에

레나 놓고 가버린 책임감 없는

캣맘..

나는 캣맘 안 하고 싶다.

그냥 내 집 앞 길냥이들.

밥 수발들고 약 먹이고

주민들 불편하지 않게 신경 쓰고

깨끗하면 보기에 좋으니 청소를 한다.

내가 청소 매일 하는 게

냥이들이 더럽혀서 청소하겠나?

아니다 더럽히는 건 인간들이다.

차에서 마신 음료수 바닥에

버리고 가고

홍삼  영양제 약  나와서 먹고

매일 바닥에 버리고 간다.



일회용 렌즈 끼고

껍데기 바닥에 매일 버리고

가는 사람도 있다.


아무튼

어지럽히는 건 사람이지만

냥이들 위해서 하는 청소다.



눈치 없는 만두는

속상한 집사에게

인형을 쥐어줬다.



만두야

집사 팔 아프다

언제까지 할 거니?



남집사도 업무로 바빠서

일주일에 두 번 옷만 가지러 들어오고

혼자서 포댕댕 삼냥이들 돌보고

길냥이들까지 돌보느라

죽을 지경이다.

난 극심한 허리통증으로

댕댕이들 미용도 못 시키고

씻기는 것도 못한다.

그래서 만두 꼬락서니가 말이 아니다.



집 댕냥이들 돌보기도 힘든데..

잠시 내려놓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tnr 할 수 있게

자세교정 등 열심히 한다.

폼롤러로 척추 펴는 고통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이다.

그래도 매일 한다.

그래야 허리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녀석도

잡아서 땅콩 떼야하는데.

한숨만 나온다.

탄이 아빠나 티티와 가끔 마주치면

맘이 바뀌어 전화기를 들지만

이내 내려놓는다.

나부터 살자...

그래야 얘들도 산다...

그나마 겨울집에 살고

밥자리 매일 오는 냥이들은

중성화시켜 놔서

그걸로 위안을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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