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이라더니....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2. 8. 3.
비 오는 날 아침.
소심이 지정석 스크래쳐.
아침 일찍 나오면 항상 이 자리에 있는 소심이.
소심이는 이 자리에 매일 있는 거 보니
겨울 집 들여놓으면
한 자리 차지할 수 있을 거 같다.
"아침 잘 먹었다옹!!"
비 오는 밤 야식 시간.
빵빵이가 드디어 소심이를 받아줬다.
감격 감격.
소싯적 빵빵이 대장 시절에는
다 내쫓고 싸우고 다녔는데
50여 일 쫓아다녀서
중성화시킨 보람이 있다.
노랑이는 언니가 제일 좋다.
탄이랑 같이 데리고 왔었으면 좋았을걸...
노랑이가 엄마에게서 독립을 늦게 하는 바람에..
항상 미안하다.
탄이랑 밖에서 잘 지냈어서
같이 데리고 왔으면
합사도 쉽고 잘 지내고 있을 텐데...
이제는 자신이 없다.
노랑이를 데리고 오면
다 데리고 와야 할 판이다.
다 때가 있는 거 같다.
지금은 너무 늦어버렸다.
빵빵이도 이제 늙었나 보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2019년 11월에 만나 당시 대장이었으니
최소 5살 정도로 추측하고 있다.
보키, 티티, 빵빵,
노랑이 엄마 또롱이,
그리고 수리는
같은 해 비슷한 시기에 만나서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
이 친구는 또복이다.
또복이는 턱시도 냥이다.
구내염 걸린 채로 빵빵이에게 쫓겨
2019년 12월 26일
겨울에 사라졌다.
그땐 내가 아무것도 몰라서
구내염 인지도 몰랐다.
침을 흘리길래 배고파서
빨리 먹고 싶어서 흘리는 줄 알았다.
나중에 알게 되어 약을 타 왔는데
사라졌다가.
다음 해 봄에
멀쩡하게 나타났다.
계속 상태가 괜찮기도 했고
또복이는 뜨믄 뜨문 왔다.
다시 찾아온 겨울에 침 흘리며 오길래
약 타 왔더니 또 사라졌다.
또복이는 그 전 해에
마음씨 좋은 분이 겨울에 보살펴 준거 같다.
그러니 멀쩡하게 나타나지 않았을까?
다시 사라진 또복이는 전처럼
봄에 다시 나타날 거라 생각했지만
나타나지 않았고
좋은 분이 데려간 거라고 믿고 싶다.
제발 아프지 말고 오래 건강하자.
언니가 해줄 수 있는 건
밥 주고 아프면 약 타서 먹이고..
최소한 생명 연장해주는 거기까지야.
더 이상은 해 줄 수 없어
그러니까 건강해야 해!
천둥 번개 치는 늦은 밤.
야식은 진작 먹이고 들어갔다.
천둥 번개에 비가 너무 요란하게 내려서
냥이들 잘 있나 나와 봤다.
밥자리에 모두 모여있는 냥이들
노랑이는 또 소심이 괴롭히기.
소심이 화남.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밥자리에 다 모여있는 냥이들.
들어가 있으라고
튼튼한 모래 박스를 가지고 나왔다.
바람에 날아갈까 봐
박스 구석에 벽돌 넣어놨다.
노랑이 좋아함.
소심이도 좋아함.
다른 냥이들은 자동차 밑에 모여있다.
어디 싸 댕기지 말고 얌전하게 있어!!!
다음날 아침.
여전히 비는 내리고...
소심이는 밥자리에 스크래쳐 위에서
멍~때리고 있다.
점심시간.
여전히 비는 세차게 내린다.
오전에 노랑 빵빵이를 못 봐서 다시나 왔다.
소심이는 그대로 있다.
자다 깬 소심이.
다시 잔다.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온다.
장마 끝이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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