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피스걸린 길고양이 약 먹이고 손절 당했다.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2. 3. 5.
추운 겨울 탄이 와 같이 지냈던 노랑이.
탄이가 우리 집으로 온 후
노랑이는 엄마에게 완전히 독립하고
씩씩하게 잘 지냈다.
이제 날이 많이 풀려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장 수컷 냥이랑 노랑이가 허피스에 걸렸다.
겨울 집에서 꼼짝을 안 하는 두 마리는
먹을걸 줘도
코가 막혀서 먹지도 못하고..
약을 먹일 수가 없어서
겨울 집에 힘없이 있던 두 녀석을
손 물릴 각오하고 주사기로 약을 먹였다.
4년 넘게 길고양이 밥을 줬지만
내 눈앞에서 냥이들 아픈걸 처음 봐서
어떻게 약을 먹여야 하나 막막했다.
별 저항 없이 약을 먹었던 두 녀석..
대장 수컷 냥이는
하루 약 먹고 괜찮아졌는지
겨울 집에 오지 않아서 만날 수가 없었다.
3일 만에 새벽 두 시에 겨우 만난 대장 냥이..
많이 괜찮아졌지만
아직 약을 더 먹어야 한다.
우리 집 고양이들 보다 더 비싼 캔 먹고
엘라이신 대신
더 좋다는 초유한스푼 과
영양제 좋은건 다 먹이는데
왜 아픈거니...
장난감까지 들고 가서 냥이들 꼬시기...
후딱 캔에 캡슐에 넣어둔
약을 넣어줬더니
허겁지겁 먹는다.
다행이다.
그런데.. 노랑이가 자꾸 도망..
내가 멀어지면 겨울 집에 들어가고
내가 다가가면 나오고..
결국엔 겨울 집에서 나오는걸
잽싸게 잡아서
주사기로 약을 강 급했다.
이틀을 주사기로 강 급했더니
약 먹고 도망간 노랑이..
고개까지 돌려 버렸다.
노랑아!! 약 하루만 더 먹자 제발...
아직 덜 나은 노랑이는
하루 이틀 정도 약을 더 먹여야
할 거 같은데 속이 탄다...
3월 2일날 tnr 신청도 해놔서
접수 완료 됐다고 문자가 왔다.
tnr 하려면 빨리 건강해져야 할 텐데..
아침에 노랑이는 겨울 집에 없었고
날 피해 주차장 기둥에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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