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구조/구조된 고양이들 이야기

포댕댕 사냥이

길고양이 구조/구조된 고양이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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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첫째 고양이 토토 군..

토토는 2019년 10월경

미용실 캣맘님께서 치킨집 냉장고 밑에서


구조한 고양이다.

배가 고팠던 토토는 길거리를 배회하다

미용실 옆에 치킨집이


문이 열린 틈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고양이를 싫어하던 치킨집 사장님은

미용실 캣맘님께 '사장님이 고양이들 밥 주니까

고양이들이 가게까지 들어온다고

난 무서워서 못 잡으니까

와서 빨리 잡아가라고 해서

구조된 고양이라고 한다.

미용실 캣맘님이

밥주던 고양이는 아니었다고 한다.

처음 보는 아기 고양이 었던 토토.

미용실 뒷마당에서 한 달 정도 보살피다가

집에 데려가서 키우고 싶으셨지만

남편분이 반대가 너무 심하셔서

지인 분께 보내진 토토..

날씨가 추워지니 너무 작았던 토토가 걱정되어

보냈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집엔 고양이 다섯 마리

강아지 네 마리...



밖에 길고양이들 밥을 챙기고 있던

나를 만난 캣맘님께서

토토 이야기를 하시며 ,

지금 있는 집은 데리고 있기 힘들다고..

입양처가 정해질 때까지

보살펴 줄 수 없겠냐고 물으셨다.

난 고양이를 키워 본 적이 없었지만

흔쾌히 허락을 하고

다음날 토토는 우리 집에 왔다.


토토와 지내면서

고양이는 도도하고

사람 말을 잘 따르지 않을 거란


편견이 사라지면서 점점

개냥이 토토에게 빠져들었고,

고양이는 절대 키울 수 없다던

남편도 토토에게 빠져들었다.

사실 우리 집은 4마리의 강아지가 있어서

고양이를 키우기엔 무리였다.

하지만 추운 겨울 갈 곳 없는 토토..

우리는 임보 17일 만에

토토를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개냥이 토토와 4마리의 강아지들과

길에 사는 고양이들도 모두 평화롭게

잘 지내고 있을 무렵....

이번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6월에...

미용실 캣맘님의 전화가 왔다.

난 전화를 받기 싫었다.

그냥 느낌에 구조한 고양이가

또 갈 곳이 없구나.. 그런 생각이

나의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구조해서 본인이 책임지고

입양 보내고 끝까지 할거 아니면

구조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자꾸 나에게 짐을 지우는지...

3일 동안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자꾸 오는 전화를 외면할 수 없었다.

역시.. 이번엔 생후 15일 된

고양이를 구조했다고 한다...

토토가 구조된 치킨집 옆

반찬가게 천장에서 구조했다고...

미용실 캣맘님은 딱 10일만

임보 해 달라고 하셨다.

시골 삼촌댁에 보낸다며

딱 10일만 이라고 했다.

인공수유를 해야 해서

본인은 데리고 있을 수 없단다...

아니 본인이 데리고 있지도 못하면서

왜 자꾸 나에게 연락을 하는지..


레나는 그렇게 우리 집에 왔다.

레나와 토토의 둘의 묘연

토토가 미용실 뒷마당에 있을 적에

캣맘님이 밥 주던 암컷 고양이가

태어난 지 한 달이 채 될까 말까 한 토토를

보살펴 주었다고 한다.

캣맘님이 밥 주려고 뒷마당 문을 열면

그 암컷 고양이는

아가였던 토토를 입에 물고 와서

토토부터 밥을 먹인 후 밥을 먹었고,

만들어 준 집에서

토토를 꼭 끌어안고 서로 체온을 나누며

지냈다고 한다..

그 암컷 고양이는 레나의 엄마 고양이다....

미용실 캣맘님이 미용실을 옮기시고,

일주일에 두세 번

밥 주러 다녀가셨다고 한다.

그런데 레나의 엄마는 반찬가게 천장에

새끼 3마리를 낳아놓고

사라져 버렸고
(로드킬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천장에서 자꾸 고양이 우는 소리가 나서 뜯었더니

레나가 전깃줄에 감겨있어

레나만 구조되었다.

나머지 두 마리는 결국 구조되지 못하였다.

미용실 캣맘님이 천장 원상복구 해준다고

나머지 고양이들도

꺼내자고 했지만 반찬가게 사장님은

고양이들이 죽어도 절대 천장을

열지 않겠다고 해서..

결국엔 레나만 구조되어 우리 집에 오게 되었다.

약속한 10일이 지나도 연락 없던 캣맘님...

사실은 레나는 갈 곳이 없었던 것이었다.

가기로 한 시골집 삼촌댁도...

그냥 삼촌댁 근처에

레나를 방사하려던 것이었다..

나는 절대 레나를 못 키운다고 했다.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우리가 거두지 않으면

이유식 먹고 있는 아기 고양이는

길바닥에 버려진다...


분유 타서 먹이고 배변까지 다 시켜가면서

열흘을 넘게 돌봤는데 어찌 매정하게

차가운 길바닥으로 내보내겠는가...

그래 미용실 캣맘님은

입양처도 못 구한다고 하고..

나도 보낼 곳이 없다...



아는 지인들 통해 고양이 입양처를 찾아봤지만...

길에서 구조한 고양이...

거기에 검은색 고양이...


다들 이제 태어난 지 한 달 됐다고 하면

기대에 찬 목소리로


사진 보내달라고 하고

사진 보고 연락이 없었다...


그렇게 또 레나도

우리 집 정말 마지막 가족이 됐다.


이제 더 이상 우리 집에 동물 가족은 없을 거라고

레나를 끝순이라 불러가며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레나는 이제 어엿한 숙녀 고양이가 되어

12월 5일 중성화 수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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