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만 바라봐 2.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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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경.
베란다 창문을 내다보니
보키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나 집안일 바빠서 못 나가는데...
기다리는데 나가야지...
보키가 요즘 아침 일찍부터 기다린다.
날씨가 좋아서 볕이 잘 드는 곳
바로 우리 집 창문 앞.
날 기다리기 딱 좋다.
차 밑에 캔 따주고 청소하고 올라가야 하는데
보키가 보여서 집안 청소하다 말고 나와서
밖에 청소는 이따가 오후에 하기로...
급식소 안에 캔 챙겨주고 나는 다시 집으로..
오후 4시 조금 넘은 시간
또 기다린다.
"너 매일 나만 기다릴 거면.. 잘 좀 하지 그랬어!!
언니 집에서 같이 살면 되잖아!!"
할 말 하않...
진짜 보키만 보면 속이 상한다.
내가 휙 가버리니 후다닥 따라온 보키.
보키가 제일 좋아하는 팬시피스트 캔을
영양제 섞어서 주는데도 잘 먹는다.
다른 냥이들은 영양제 섞어주면
안 먹는 애들이 많다.
간식 그릇이 밥 냉동하는 그릇이라
바닥이 미끄러워서
남은 캔 싹싹 긁어서 사료 위에 얹혀서
츄르 조금 뿌려주면
섞인 영양제도 다 섭취하고
캔 한 개를 남김없이
다 먹을 수 있다.
밤 10시 반.
또 나만 기다린다.
성질 좀 죽이고!! 언니 그만 때려!!
자꾸 때리면 경찰 아저씨한테 신고할 거야.
그래도 언니는 네가 더 이상
힘든 임신 출산 안 해도 되니까
그것 만으로도 너무 좋아.
오늘 아침에도 저렇게 편히 자면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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