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땅콩 빼앗아가려고 잘해준 거였냥?(길고양이 TNR.)

포댕댕 다섯냥이

내 땅콩 빼앗아가려고 잘해준 거였냥?(길고양이 T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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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운 땡볕에

길고양이들 tnr 포획하러 나왔다.

매일 낮에 점심 먹으러 오던 냥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기다렸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


보키만 왔다.

포획틀 보고 식겁한 보키.

기분이 나쁜지 한참동안 먹지 않았다.


트릿까지 있어서

맛있는건 못 참겠나 보다.

손으로 찍어먹는다.

"역시 찍먹이 최고야!"

낮에 자주 보이던

탄이 아빠가 보이지 않는다.

헉 이렇게 갑자기 안보이기 있어?

날씨가 더워서 안 오나 보다..


다음날 아침 9시부터 나왔다.

소심이가 근처에 왔다가

포획틀 보고 가버렸다.

2시간 지키다가 나도 지치고

이제 집에 가려고 정리하고 청소하는데

빗자루 소리듣고 노랑이가 왔다.

아... 넌 좀 더 있다가 가을에 하려고 했는데..

평소 오전이나 낮에 보기 힘든 노랑이인데

정말 어이가 없었다.

하필...




수술해도 되는 냥이 누가 잡혀도 상관없었지만

탄이 아빠 둥이가 주 타깃이었다.

며칠 전 둥이가 노랑이를

바로 내 코앞에서 공격해서

이 갈고 잡으러 나온 거다.

노랑이에게 츄르 하나 먹이면서

고민을 했다.

노랑이는 중성화 수술 할 시기가 지났지만

성묘가 아니고 아직도 기침을 약간한다.

저 포획틀을 열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머릿속이 복잡했다.

결국 포획틀을 열었다.

포획틀 여니까 도망가더니..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철컹.. 소리가 난다.




어이구... 바보..




포획틀에 들어가서 한참 울더니

삐졌다고 등을 보인다.



조용히 있더니 억울했는지

또 울기 시작한다.

"난 억울하다!!"

"꺼내 줘라!!"

"내 땅콩 빼앗아가려고 잘해준 거냥!"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냥!!"

"어서 열지 못할까!!"





최대한 인상을 써본다.

하나도 안 무섭다!!

노랑이는 내가 손가락을 집어넣으니

쓱쓱 볼을 가져다 대기 바빴다.

역시 순둥이.






약간 마음의 안정을 찾았는지

장난감에 관심을 보인다.


2년 전 빵빵이와 복남이 tnr 갈 때도

달아줬었다.

그때 냥이들 돌아오고

장난감 떼어내려는데

봉사자님께서

냥이들이 안에서 흔들고 논다고

그냥 두시라고 하셨었다.

그래서 그때 생각이 나서

노랑이 병원에서 외롭지 않고

잘 있다가 오라고

집에 뛰어가 가져왔다.






노랑이 포획하고 한시간이 채 되지않아

봉사자님이 오셨다.

봉사자님 머그샷(?) 찍으시는 중.

노랑이는 소중해

나도 옆에서 같이 찍어본다.!


아무리 억울해도 장난감은 좋은 노랑이.





잠깐 장난감 물어보고

울면서 탈출구를 찾아본다.





봉사자님과 병원으로 간 노랑이.

이번에는 우리 댕냥이들

다니는 병원으로 가셨다.

그 병원도 길고양이 tnr 하는 병원이다.

노랑이는 구청 예산으로 tnr을 하고

내 사비로 5종 1차 접종과

2주 항생제 추가를 했다.

마이펫 플러스로

고양이 1차 접종 티켓을 구입했다.

현장 결제보다 5천 원 저렴하다.


구청 예산으로 수컷 tnr은

2주 항생제 주사를 놔주지 않는다.
(지역 마다 달라요!)

봉사자님께 부탁드려서

2주 항생제까지 완료했다.

길고양이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는 이상

항생제 3만 원에 해준다고 하셨다.

원래는 4kg까지 4만 원이고

4kg 이 초과하면

추가 요금이 붙는다고 한다.

영수증 받고 계좌 이체 완료!


더운데 고생하신 봉사자님 감사합니다.^^

노랑이는 6월 4일 오전에 어이없이 잡혀가서

오후에 수술을 마쳤고

6월 7일 화요일에 돌아올 예정이다.

벌써 보고 싶다 노랑아.♡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아프지 마 제발!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난 너만 바라봐(ft.T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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