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고양이 빵빵이와 멀어진 이유.

포댕댕 다섯냥이

대장고양이 빵빵이와 멀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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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이는

내가 댕댕이랑 산책하다가

만난 고양이다.


먹을걸 찾으러 다니는거 같아서

가방에 있던 사료를

한웅큼을 바닥에 두고 떠났다.


며칠 후 빵빵이가 우리 집 앞에 나타났다.

다른 냥이들 밥먹는걸 보더니

내 앞에 배를 보여주며

뒹굴 거리다 가버렸다.




그다음 날 다시 만나서

내 가방을 다 털고 갔었다.



알고 보니 빵빵이는 대장 고양이였다.

매일 만나 간식 먹고 야옹야옹

노래를 부르다 가곤 했다.

대장 고양이라 그런지

나에게 선물도 했다.



비 둘 기...

내 발 앞에 떡하니 두고

냐옹 거리며 신나게 사라졌었다.ㅠㅠ

빵빵이와 사이가 멀어진 이유는

tnr이다.

tnr 포획틀에 갇혔을 때

나에게 하악질을 하고...

빵빵이는 수술 후 3일 입원하고

퇴원했는데...

퇴원하고 밥도 잘 먹고 했는데

땅콩이 없어진 게 분했는지

갑자기 나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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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남이



복남이는 tnr이후

딱 한번 보고 1년이 넘어서

며칠 전 밥자리에서 마주쳤다.

나를보고 귀신 본거 마냥

꽁지 빠지게 도망갔다.

빵빵이한테 맞고 다니는 거

구해주고 그랬는데

서운했다.

아무래도 내가 직접 포획해서

미웠나 보다.




바닥에 앉아있는 내 바로 앞에서 밥 먹던 시절


그래도 항상 차 밑이 아닌

내 앞에서 밥 먹던 아이 었고.

날 데리고 다니면서

지 볼일 본다고 망보게 하고

동네 고양이들과 싸우러 같이 가자고

새벽에 날 집 앞에서 불러대기도 하고

담벼락에 올라가서

따라오라고 냐옹 거리고


내가 나는 담벼락 못 올라간다고

캔 보여주면서 먹으러 가자하면

싸우러 가는 건 포기하고

캔따주라고 하던 냥이였다.

그런데 날 피하는지 보기 힘들었다.

 



 


가끔 나타나 안전한 차 밑에서만 먹는다.


삶아간 고기는 먹지도 않고

닭 육수에 키튼 파우치 섞어줬는데

국물만 맛있게 먹고 가버렸다.

그래도 요즘 다시 자주 보고 있다.

빵빵이는 tnr 이후 살이 많이 붙어서

정말 빵빵 해졌다.


한동안 내가 6개월 넘게

냥이들에게


정 주지 않으려고 피해 다니기도 했고

애들 밥시간 어긋나게 다녀가서

자주 못 만나기도 했다.


돌보던 새끼 냥이가

밥자리에서 무지개다리 건넌 후로


너무 많이 힘들어서 냥이들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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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래도 추운 겨울이라

밥자리 신경이 많이 쓰여서


하루에 3~4번 나가서 냥이들

키튼 주식 캔과 키튼 사료 챙겨준다.

날씨가 너무 추우면

로열 캐닌 맘앤베이비 사료를

조금씩 섞여서 먹인다.

지난번 직접 구조했던

티티 아가 주려고 샀던 사료인데

아가가 별이 되고 나서 배송이 왔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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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이와 다시 전처럼

친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안 친해져도 상관은 없다.

동네 수컷 서열 1위 빵빵이와

2위 복남이가
하도 싸워대고

피까지 보는 사이라.


운 좋게도 둘을 tnr 시켰더니

한동안 조용했지만


다른 수컷들이 영역을 넘어와서

빵빵이가


쫓아내느라 바쁘다.

근데 아무래도 좀 밀리는 거 같다.ㅠㅠ

빵빵 아 건강하게 오래 살아!

다른 수컷들 와서 시끄럽게 못하게 하고!!!

밥자리 잘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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