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야!!살아있었구나!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2. 6. 1.
보리는 보키가 2020년 11월에 낳은 새끼다.
당시 보키는 흰색 많은 고등어 냥이랑
삼색이 보리를 낳아서 키웠었다.
그때는 내가 겨울집을
다른 곳에 숨겨놨었다.
똑똑한 보키는 거기에서
새끼를 낳아 키웠다
내가 닭삶아다 먹이고
이유식 만들어다주고
따듯한 물 가져다주고..
보키는 추운 겨울 새끼를 키워냈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 봄에
누가 겨울 집에 쥐끈끈이를 넣어두고
엉망을 만들어놔서
겨울 집을 치웠었다.
보키는 보리를 3월 초에 독립시키고
독립한 보리는
늙은 대장 냥이가 돌봤었다.
2021년 여름이 지나고
보리를 볼 수 없었다.
나는 보리가 살아있을 거라 생각을 못했다.
요즘 들어 생각이 나더니.
5월 29일 새벽 12시가 지나서 나타났다.
밥자리 나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니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밥자리로 총총거리며 걸어갔다.
따라갔는데 자동차 아래를 보니 보리였다.
정말 놀라고 반가웠다.
그런데 애가 굶은 거 마냥 허겁지겁 먹는다.
쉬바 주식 파우치 하나 먹이고
모자란 거 같아 사료에 캔을 섞어줬다.
눈치 보며 허겁지겁 먹는데
어찌나 안쓰러운지...
급하게 배를 채웠는지
갑자기 그 작은 입으로
사료를 한입 물고 사라졌다.
세상에나.. 새끼가 있는 거다!!!
보리가 다시 오면 봉지 사료를 보내야 하는데
기다려도 보리가 다시 오지 않는다.
모기는 계속 나를 물고
시간은 늦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보리가 밥 먹던 자리에
키튼 캔과 사료를 섞어서
묶어서 냄새 맡을 수 있게
구멍 뚫어 두고 집으로 왔다.
노랑이가 마른 거 같아서
먹이려고 산 건데.
어쨌든 잘 산거 같다.
보리를 또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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