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오후 2시 길고양이들.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1. 7. 26.
나는 제일 더운 낮 2시에서 3시 사이에
길냥이들 밥을 챙기러 나간다.
댕댕이들 오전 산책과 집안일을
대충 끝내고 나면 2시 정도 되기 때문에
항상 그 시간에 나가서
밥자리 청소를 하고 있으면
빗자루 소리에
자다가 깬듯한 모습으로 냥이들이
나타나거나 미리 와서 기다린다.
대부분 덩치가 작은 암컷들이다.
날이 더워져서
좀 늦은 시간에 한 번만
나가고 싶지만..
기다릴 냥이들 생각하면 그럴 수 없다.
잠을 안 자고 이 시간에 나를 찾아온다.
오늘은 보키와
보키가 작년 11월에 낳은
보리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보키가 두 마리를 낳았는데
보리보다 덩치 큰 한 마리는
어느 순간 보이지 않았고
작았던 보리만 살아 남은 모양이다..
참 열심히도 닭 삶아다가 먹이고
따뜻한 물 먹인다고 어지간히 애를 썼었다.
추운 겨울 잘 버티고
아직까지 잘 살아 있어서 다행이다.
보키야 어디서 지내는 거니?
왜 이렇게 꼬질 해 진거야?
진작에 보키는 보리를 독립시켰다.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다.
보리가 보키 닮아서인지 덩치가 많이 작다.
보리 이름도 며칠 전에 지어 줬다..
정말 겨울 내내 돌보던 또롱이 아가들이
여름에 한꺼번에 사라지고
내 앞에서 별이된 노일 이를 보면서
충격을 너무 많이 받아서
길냥이들에게 더이상 정 주지 않으려고
이름을 지어 주지 않았었다..
그런데 매번 피해다니고 보기 힘들었던
보리가 자꾸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마주치는 날이 많아졌다.
그래서 고민 끝에 이름을 지어줬다.
나는 보키와 보리의 간식을 챙겨주고
밥그릇을 깨끗이 닦고 소독하고..
다른 냥이들 먹을 간식까지 챙겨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밥자리가 해가 거의 들지 않아
시원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냥이들이 저렇게 차 아래
널브러져서 쉬면서 날 기다린다.
또복이는 너무 더웠는지
날 보고도 그대로 누워있다.
애들아 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야 해!!
언제 이사 갈지 모르겠지만
더 큰집으로 이사 가게 되면 꼭 데리고 갈게..
나의 꿈이다.
이사 갈 때 저 아이들 데리고 가는 게...
꼭 이루어 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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