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 아빠 애오?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2. 1. 24.
귀여운 아기 블랙 냥이.
티티가 독립시킨 티티 새끼 고양이다.
지난번 티티가 맡기고 간
별이 된 아기 고양이 형제다.
정말 많이 컸다.
언제부터인가 티티가 보이지 않고
아기냥이는
밥자리에는 오지 못하고
혼자 있길래 따로 챙겨줬다.
날보고 귀신 본거처럼 도망 다니더니
늙은 대장 수컷 냥이가 이 아기 고양이를
밥자리로 데리고 다녔다..
착한 냥이 구내염약 먹여야하는데
며칠째 겨울집에서 보이지 않는다.
아기 냥이들은
자꾸 밥자리에서 마주치니
내가 만만한지 따라다닌다.
나 무서운 사람인데?ㅎㅎ
옆에 치즈 고양이는 또롱이 새끼다.
또롱이는 모성애가 깊은지
독립을 아직 완전히 시키지 않았다.
둘이 닭고기 실컷 먹고 나를 졸졸 따라다닌다.
나 고양이 별로 안 좋아해!!!
정드는 게 무섭다.
또롱이가 전에 낳은 노일 이를
내가 직접 보내주고
다른 형제들도 사라지고
너무 힘이 들어서
길고양이들에게 특히 아기 고양이들은
거리를 많이 두는 편인데...
저 두 녀석이 나를 따라다닌다.
솔직히 겁난다.
또 이별하게 될까 봐...
이 머리 큰 블랙 고양이는
내가 편의점 가다가 몇 번 마주쳤었다.
나를 자꾸 쳐다봐서
주차된 차 밑에 사료를 준 적이 있다.
남의 집 앞이라 사료 주고 30분 후 다시 가서
깨끗이 치웠었다.
그 뒤로 집 앞 밥자리에 나타났다.
안 보여서 밥먹이려고 찾으러 가면
날보고 후다닥 달려와 밥자리 까지
졸졸 따라온다.
닭안심 삶아서 줬더니
한 그릇 뚝딱하고 더 달라고 쳐다봐서
더 줬더니 맛있게 잘 먹는다.
남은 닭고기까지 탈탈 털어줬다.
두 아기 고양이들은 밥 다 먹고
가지도 않고 저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 머리 큰 블랙 냥이랑
아기 블랙 냥이랑 닮았다..
귀여운 두 냥이는 어느 순간부터
둘이 꼭 붙어서 나를 기다린다.
내가 잘해준 것도 없는데...
겁도 없이 내 앞으로 바짝 온다.
배가 덜 찼나 싶어서 베이비 캔 따서 더 줬더니
치즈 냥이는 잘 먹는다.
블랙 아기 냥이는 머리 큰 블랙 냥이를
자꾸 바라본다.
"혹시 우리 아빠 애오?"
결국 아빠인지 확인하러 다가왔다.
치즈 냥이도 궁금했는지
같이 답변을 듣겠다고 따라왔다.
대답 없는 머리 큰 블랙 냥이.
"네가 얘 아빠니?"
나도 궁금하다.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고양이에서 집냥이로 적응 중. (0) | 2022.02.08 |
---|---|
데려가라고 매달리는 길고양이를 데리고 왔다. (2) | 2022.02.05 |
추운데 둘이 왜 그러고 있는 거니? (0) | 2022.02.01 |
만두는 아빠 기다리는중! (0) | 2022.01.26 |
집사는 궁디 팡팡을 하거라♡ (0) | 2022.01.20 |
제발 창문 좀 닫자!! (0) | 2022.01.13 |
길고양이에게 겨울 집이 생겼다. (0) | 2022.01.11 |
비켜라 댕댕아! (0) | 2022.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