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가 나서 아픈 빵빵이를 포기하고 싶었다.

포댕댕 사냥이

너무 화가 나서 아픈 빵빵이를 포기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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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

5월 3일.


이날도 여전히

언니가 나오길


오매불망 기다리던 보키.



동글이도 기다렸어?



빵빵이는

약 먹을 때

처방약을 안 먹어서


속을 썩이긴 했지만

츄르에 항생제 넣어주면

며칠 정도는 잘 받아먹고

안 먹고 반복이었다.





갑자기 습식을 못 먹는다

자세히 보니...

목 넘김이 수월하지

않은가 보다.




언니 나 아프다냐!!





내 속은 타들어가는데..

노랑이는..



보키를 때리고 있다.




나쁜냥 노랑이.

아팠던 아기 노랑이.

살아줘서 고맙다고

예쁘다 예쁘다 해줬더니..

이거시...

보키패고 다닌다.



저녁시간

빵빵이가 반기긴 한다.





보키야

언니 기다렸어?





소심이 또 반가워.


난 이날 빵빵이

약 먹이러 다니느라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



따라다니면서

츄르에

항생제 두 알 넣어 주면


초반에 한 알은 받아먹고

삼킬 때 아픈지

꾸웩 거리며 도망가버림..

2알씩은 먹여야 하는데...

이날 낮부터 새벽 3시까지

빵빵이가 배고플 즈음

항생제 한 알씩 겨우 먹였다.

빻아서 캔에 넣어줘도 안 먹음.

버린 약

츄르 캔이 몇 개냐!!!!


환장한다...


 


5월 4일.

보키는 노랑이 바라기.


 




노랑이만

졸졸 따라다니는 보키.

 


난 노랑이가 좋다냥!



노랑이는 동글이가 오니

보키를 버리고 가버린다!



노랑이 너 바람피우냐?

죽을래?

아니다옹.

난 동글이 누냥이

제일 좋다냥!



들었냐?

노랑이는 내꺼다옹!





노랑이한테

그만 부비대라옹!!!!


보키에게

경고장 날리는 동글이.


지지직!






빵빵이는

먹는 거 거부...


이제 나에게 부비대지도 않고

내가 나오면 반기긴 하지만

금세 숨어버린다.

진짜 너무 화가 나서

너 그러다

죽으면 어떡할 거냐고


언니 속상하게 왜 그러냐고

화를 내버렸다.

계속되는

빵빵이 약 먹이기 실패.


습식도 쉬바 치킨 연어 도미..

팬시피스트 흰살생선 연어 실패..

각종 캔 다 안 먹음..


미쳐버림..


나는 댕댕이들 산책도

오전밖에 못 시키고

몇 날 며칠을

빵빵이 약 먹이러


따라다니면서

까메라고 뭐고

들을 틈도 없이


빵빵이가

차밑 깊숙이 숨어버려


약 섞은 습식 츄르

코앞에 밀어주고..

안 먹으면 맨바닥에 엎드려

빗자루로 그릇 꺼내고..

따라다니며

캔 바꿔 약 섞길 반복..


정말 너무 힘들고 지쳐서

빵빵이 약 먹든 말든

나도 몰라!


이제

하루에 딱 한 번만 나와서


사료만 채워 놓고  갈 거야!

수백 번을 생각하면서

혹시나 먹을까 싶어

또 나가고 또 나가고.

매번 실패에

너무 힘들고 지쳤다.






5월 6일 새벽 3시.

빵빵이가 드디어

약 섞은 캔을 먹는다.


위스카스 주니어 습식 파우치다.

얼마나 반갑고 고맙던지.



먹고 싶어서

딱 붙어 있는


소심이 때문에

먹다가 가버림...

그래도 약 섞은 부분은

많이 먹었다.





5월 8일 늦은 밤 11시.

6일 새벽 3시에 약 겨우 먹이고

이후로

약먹이기 계속 실패.


먹든 말든

진짜 내버려 두어 버리려다..


9일 새벽 7시부터 나가서

빵빵이
약먹이기 또 실패..

오전 일과 끝내놓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길고양이 약을 못 먹여요.

약 쓰지 않게

만들어 주세요!!ㅠㅠ


목이 더 많이 아픈 거 같아요.

잘 못 삼켜요.

냥이들 잘 먹는다는

죽까지 사 옴..



 


와~~~

죽에

새로 처방받아온 약 타주니


주자마자 먹는다.

죽 냄새 잘 나라고

뜨끈한 물 가지고 와서

섞어줬다.


잘 먹어서 한컷!!

그런데..




소심이 난입.

지꺼 안 먹고

뺏어 먹으러 온다.


 



소심이 먹길래

뺏어버리고..

죽 한 스푼

소심이 그릇에 덜어주고..


도망간 빵빵이를 찾으러..

 


잘 먹는다..

진짜 눈물 날 뻔..






빵빵이 먹인 영양닭 황태죽.

동물병원에 가서

kmr 액상 초유분유를 달라고 하니

왜 필요하냐고 하시길래

길냥이가 잘 못 삼키고

약을 못 먹여서

혹시 약에 섞어주면 먹을까 봐

사려고 한다니까.

이거 추천해 주셨다.

로얄캐닌 키튼 그레이비 파우치도

주문해 놨다.

혹시 영양죽을 안 먹을까 봐

두 개 만사 왔는데..

더 사 올걸..

빵빵이가

바로 입 대자마자 후회했다.


버스 타고

왕복 한 시간 거리 병원인데


엉엉ㅠㅠ.



빵빵이가 먹다가 남겨서

츄르랑 따듯한 물 섞어

더 먹이고


남은 게 이만큼!!

진짜 많이 먹었다!



빵빵아 언니 너 때문에 아파!!!!

제발 약 잘 먹자!


빵빵이 때문에 지옥 같은 


일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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