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온다 눈을 뜨고 기절한 척을 해보자.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2. 7. 18.

꼼짝 않고 누워있는 탄이.
집사가 온다.
눈을 뜨고 기절한 척을 해보자.

탄아 뭐해?
드라큘라 세요?
탄이는 드라큘라 포즈를 아주 좋아함.
눈은 뜬 채로
입을 반쯤 벌리고 헤벌레~~
이빨은 아이고 무서워!!

에어컨 바람에 시원하고
푹신한 쿠션 위에 편하게 누워
눈뜨고 기절한 척하는 게
탄이의 또 다른 취미 생활이다.

멍 때리면서 기절한 척하는 탄이.
지난번 냉장고 위에서도 이렇게 있다가
남편이 놀라서 불렀는데도 꼼짝을 안 해서
탄이가 잘못된 줄 알고
떨리고 다급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었다..ㅡ.ㅡ
그땐 혀까지 빼꼼 내밀고 있었다.

탄!! 탄!! 불러도
진짜 꼼짝 안 하고 눈만 살짝 움직인다.

탄이는 얼굴이 자주 무섭다.
탄아 그만 놀라게 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될까?

착한 동생 탄이는 사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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