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미안해!

포댕댕 다섯냥이

늦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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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시간에 늦었다.

집 앞에서 기다리던 빵빵이.

반갑다는 퍼포먼스 할까 말까 하다가

밥자리로 향한다.



후딱 밥 차려주기.

수리 안냥!!


닭 삶아 나왔는데

앞주머니에 넣어 와 놓고


깜빡했다.

한참만에 나타난


노랑이 보고 생각이 났다.


우리 노랑이가 닭고기 무지 좋아한다!



더 늦게 나타난 티티.

이유 없이 노랑이가 선빵을 날렸다.

너 혹시 닭고기 지키려고??




당하고만 있을 티티가 아니다.

더 씨게 핵 냥냥펀치를 날린다.



빵빵이는 밥도 안 먹고

내 궁딩이에 붙어서 떠나질 않는다.

냥이들 밥 먹이고 집에 들어갔다가

청소하러 다시 나왔다.



낮에 치워놔도 또 쓰레기 천지..

깨끗하면 쓰레기를 더 버리고 싶나 보다.

양심 없는 인간들...

여기까지 내가 청소할 이유는 없는데

길고양이 밥 주면서 청소하는 김에

지저분해서 같이 한다.


가을 겨울 나뭇잎 떨어진 거 모아서

주워 담으면


50리터 봉투 한 개씩 2주마다 나온다.

매일 담아 버릴 수 없으니 한쪽에 모아둔다.

그러면 거기에 쓰레기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하... 진심 냥욕 하고 싶다.




청소하며 모아둔 쓰레기

종량봉투에 담고 있는데

노랑이가 곁을 지켜준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가방 드니까 언니 데려다주겠다는

빵빵이와 티티.


노랑이도 빠질 수 없다.

또 계단 따라 올라올까 봐

난 반대편으로

후다닥 뛰어가 버렸다.

미안!! 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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