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나 뚱뚱해?

포댕댕 다섯냥이

언니 나 뚱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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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와서

현관 마지막 계단 딱 내딛는데

내 앞쪽에서 노랑이가 쓕~

노랑이 뒤로 둥이가 쫓고 있었다.

쓰레기 버리려고 들고 나왔다가

내려놓지도 못하고

들고 쫓아갔는데 놓치고 저기 멀리서

노랑이 비명 소리가 들렸다.

찾지 못하고

다시 밥자리로 돌아오니

기다리고 있던 티티 빵빵.


티티 빵빵이 밥 먹이고 있는데

둥이만 왔다.


둥이 때문에 옆자리로 옮긴

티티 빵빵.


야 이 녀석

너 노랑이는 어디다 쫓아내고 온 거야!

화가 나지만 참아 본다..

빨리 먹여서 보내야 한다.



빵빵이 심기 불편.

너 내 동생 왜 쫓아냈어.

둘이 아주 경고음 날리고 난리가 나서

싸울까 봐 빵빵이 데리고 자리를 피했다.


둥이랑 서로 얼굴 안 보이게

가리고 앉아서

빵빵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화내다가도 내가 부르면

귀여운 목소리로 냥 거리며 오는 빵빵이.

"나 살쪘나 봐.

뒹굴뒹굴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여름도 됐으니까 다이어트할까??

언니 나 뚱뚱해?"





아.. 아니야... 적당히 딱 보기 좋아.

네가 뺄 살이 어디 있다고!

하나도 안 뚱뚱해!

착한 거짓말 하는 밥 언니.ㅎㅎ


한 시간 후 노랑이 밥 먹이려고

다시 나왔다.

노랑이는 다행히 밥자리에 왔다.

그런데 겁을 먹었는지 먹지를 못하고

경계를 너무 심하게 해서

빵빵이 오는데도

못 알아보고 도망갔다가 다시 왔다.

밥 편히 먹으라고 노랑이를 안쪽에

내가 바깥쪽에 쪼그리고 앉아서

밥을 먹게 했다.



빵빵이도 이것저것 후식까지 다 먹고

노랑이 먹는 동안

대신 경계근무 선다..

"누구든 우리 노랑이 건드리면 다 쥬거써!"


착하다고 칭찬했더니

부끄럽다고 등 돌리고 세수하는 빵빵이.

귀여워!


노랑이는 내가 가방 정리하니

가지 말라고 가방을 붙잡는다.

노랑아 우리 한 시간 반이나 같이 있었어.

언니 이제 집에 가야 해!

내일은 언니가 일찍 나와서

둥이 먼저 먹여서 보낼게.

넌 조금 늦게 와!!

카메라 들이대면 착한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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