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서 너무 좋아!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2. 6. 9.
노랑이가 돌아온다는 연락을 받고 나왔더니
탄이 아빠 둥이가 나타났다.
잘 왔다 요놈!
조금만 기다려라!!
노랑이는 6월 4일 오전에
억울하게 잡혀가서
4일 오후에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6월 7일 오후에 무사히 돌아왔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킁킁 내가 태어나고 살던 곳이구나.
문을 열어라!!
봉사자님께 둥이 잡아드릴 테니
데리고 가시라고 했다.
봉사자님이 포획틀에
다른 고양이 냄새나면
안 들어갈 거라고 하신다.
10분만요....
아.. 진짜 안 들어 가더라는..
궁둥이 조금만 들어가면 되는데...
실패!!
결국 봉사자님과 목요일 픽업 약속을 하고
목요일에 포획하기로 했다.
나는 집에 와 베란다에서
고압 분사기로 저 포획틀을 씻고
베이킹소다 묻혀 솔로 빡빡 문지르고
락스로 소독하고
햇볕에 말려가며 씻고 소독 3번 반복
이를 갈며 정성스레 닦았다.!!
저녁 시간.
빵빵이는 우리 집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만나서부터 쉴세 없이 냥냥거린다.
저~ 멀리서도 냥냥 소리가 들리는데...
노랑이가 대성통곡하듯
냥냥 거리며 뛰어 온다.
반갑게 재회하는 빵빵이와 노랑이.
근데 너희 낮에 안 만났어?ㅎㅎ
자 이제 밥 먹으러 가자!
노랑이는 4일이나 갇혀 있다가
자유의 몸이 돼서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밥자리 오자마자
언니한테 부비 하는 노랑이.
노랑아 언니도 너무 보고 싶었어!
콧등에 상처가 나고
얼굴이 부어 보인다..
포획틀 안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웠을까...
아마 수술 후 마취 깨고 탈출하려고
난리를 쳤나 보다...
보키도 중성화 수술 후 돌아왔을 때
노랑이랑 똑같이 콧등에 상처가 있었다.
오래가던데...
약이라도 발라 주고 싶다.
속상 하지만
예방접종 주사를 맞힐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어린 노랑이는
태어난 지 1년이 안됐다.
중성화 수술하면서
예방 접종이라도 맞춰 놔서
맘이 조금이라도 편하다.
잘하면 이동장에 넣어
2차 3차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노랑이와 빵빵이는
오랜만에 다시 만나
너무 좋은가 보다.
나한테 부비 하고 바로 빵빵이 형한테 가서
떨어지질 않는다.
사이좋게 식사하는 두 냥이.
노랑이는 오늘도
사료를 참 맛있게 먹는다.
노랑이는 이빨 관리에 진심인 편이다.
로얄캐닌 오랄케어 사료를
아주 많이 좋아한다.
티티도 뒤늦게 와서 실컷 먹고
후식으로 건네준 템테이션 간식을
노랑이한테 빼앗겨서 째려보는 중이다.
집에 가는 길...
노랑이가 언니 조금만 더 있다가 가라고
애교를 부린다.
노랑이는 오랜만에 언니를
계단까지 데려다줬다.
늦은 밤에 나는 다시 나왔다.
나를 보고 어디선가 또 나타난 빵빵이.
빵빵이와 같이
노랑이랑 티티를 기다려 봤지만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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