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는 내 거다냥!!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2. 6. 11.
전 날부터 티티가 아침부터 날 기다린다.
전 날 보다 더 일찍 나왔는데...
티티가 또 나타났다.
티티 밥 챙겨 주고 난 청소하러...
티티가 서있으면 임신 아닌 거 같고
엎드려있으면 임신한 거 같고...
임신한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지
설마 아닐 거라고 애써 부정해 본다..
청소하고 왔는데 별로 많이 안 먹었다.
내가 앞에 와서 정리해주고
앉으니 다시 먹기 시작하는 티티.
티티가 다 먹고 한눈파는 사이에
난 잽싸게 도망쳤다...
저녁시간.
나를 기다리고 있던 빵빵이와 티티.
노랑이도 왔다.
언니 왔다고 반갑게 냥냥 거리며
뛰어 오다가
내 앞에 있던 티티한테 맞았다.
"야 노랑이! 이 호구는 내 거다냥!!"
너희 나 사이에 두고 싸우지 마 ㅎㅎ
냥이들이 날 좋아해서 둘이 싸우는 거라고
혼자 또 김칫국 마시는 밥 언니.
티티 누나 나 땅콩 없어졌어.
불쌍하지 않아? 그만 때려라 옹!
다섯 냥이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여기저기 챙겨주고
치우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오늘도 출석한 소심이.
내가 밥 주려고 다가가면
어찌나 웅웅 거리며 경고음을 날리는지..
그래도 밥그릇 내밀면 바로 먹는다 ㅎㅎ
소심이 밥 먹으라고 피해 있는데
다 먹고 내 앞으로 온 티티.
맛있는 식사였다.
세수하고 있는 노랑이와.
경계근무 서다가 다가오는 빵빵이.
보키도 저 자동차 바퀴 옆에서
밥을 먹고 있다.
잠시 쉬고 다시 먹방을 시작한
빵빵이와 노랑이.
사이좋게 또 사료를 같이 먹는다.
귀요미들.
이제 또 헤어져야 할 시간.
집엔 내가 가는데 티티가 앞장선다.
"저 호구 내 거 랬지 가라냐옹."
노랑이 따라오다가
티티가 무서워서 더 이상 오지 못한다.
언니 잘 들어가라 옹.
내가 쳐다보니
관심 없는 척 고개를 돌린다.
그래 내일 봐~
계단 올라가다가 뒤 돌아봤더니
또 따라오다 딱 걸렸다.
그런데... 계속 나만 바라본다.
티티야...
언니 맘 아프게...
이따가 또 나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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