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직 그런 사이 아니다냥!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2. 6. 8.

오전에 청소하러 나왔다.
밥그릇 정리하려고 꺼내다가 뒤 돌았더니
어느새 티티가 와 있다.
티티도 언니한테 잘 보이려고 몸단장 중이다.

티티야~
다정하게 부르며 다가갔다.
"이 언니 왜 이래
우리 아직 그런 사이 아니다냥 흥~"

너! 나 몰래 내 다리랑 궁둥이에
부비하고 그러잖아.
가까이 갔다고 도망가긴!
나 사심 없었다?
니 눈 보려고 그런 거야~
티티는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

여전히 잘 먹는 티티.

티티는 다 먹고 옆 자동차 아래를
째려보고 있다.
내가 봤을 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옆 쪽 청소하다가 쳐다봤더니
보리가 왔다.
티티가 남긴 캔을 허겁지겁 먹고 있다.

보리에게 키튼 캔을 챙겨주고
물고 갈 수 있게 비닐에 넣어서 묶어 놓고
나는 다시 청소하러
내가 쳐다보면 편히 못 먹는다.

보리는 어느새 그릇을 싹싹 비우고
봉지를 물고 사라졌다.
티티는 청소하는 언니 옆에서
식빵 구우며 졸고 있다.
난 청소를 다 마치고도 들어가지 못했다.
티티가 가지 않고
움직이는 나를 졸졸 따라다녀서
티티 옆에 앉아 한 시간 동안 같이 있었다.
"네가 날 더 좋아하잖아 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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