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가 조용한 이유!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2. 7. 29.
소심이가 내 코앞에서 하악질을 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입냄새가..
그래서 오랄케어 사료를
다시 집에 가서 들고 왔다.
이거라도 먹여야지..ㅎㅎ
입냄새 공격에 쓰러질뻔했다.
차라리 맞는 게 낫지!
내가 움직이면 따라다니느라
바쁜 소심이.
다른 냥이들만 츄르 줄까 봐
따라다니는 거 같다.
금세 내 다리에 붙어있는 빵빵이.
항상 빵빵이 귀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투박하게 잘렸다.
처음 tnr 했던 해였고.
내가 처음으로 포획했던 빵빵이.
고양이 싫어하고 무서워해서 밥 만주고
고양이 쳐다도 안 보고
청소만 하고 고양이 마주칠까 봐
무서워하던 때였다.
길고양이 밥 주면 tnr도
해줘야 한다는 글을 보고 그때는 11월..
매년 3월 2일 날부터 접수받는다고 해서
다음 해 3월 2일
9시에 알람 맞추고 신청 전화를 했었었다.
보키는 올해 3월에 수술하러 갈 때...
그래도 귀 예쁘게 잘라 주세요!!
부탁드렸는데
그건 의사 선생님 마음이라고..
다행히 보키는 예쁘게 컷팅됐는데..
빵빵이 볼 때마다 미안하다.
빵빵이 쓰다듬을 때마다 털이 엄청 빠진다.
빗을 하나 가지고 다녀야 하나.
샘이 많은 노랑이는
빵빵이 쓰다듬고 있는 꼴을 못 본다!
소심이는 부러운지 내 곁을 맴돈다.
나 너 손 안태울 건데?
빵빵이는 지가 와서 나 손태운 거거든!!
노랑이는 아파서
강제로 약 먹이다가 손이 타버린 거고.
소심아 미안해
우린 여기까지야 거리두기 하자!!
그냥 계속 나 때려!!?
노랑이와 빵빵이는
비 온 뒤 조금은 시원한 날씨에
돌아다니느라 바쁘다.
소심이도 끼고 싶지만...
빵빵이가 싫어해서
냥냥 거리며 울고만 있다.
아이고.. 속상하다!!!
빵빵이 밥 먹고 있는데
터벅터벅 느릿느릿 걸어오는 대장이.
아.. 귀에 또 피가 나네..
맛있게 잘 먹는 수리.
넌 아가는 어딨어?
너도 10월에 중성화 수술하자.
올해 tnr 할 수 있는 마릿수가 2 마리 남음.
티티와 수리는 암컷이라 올해 꼭 해야 할 텐데..
둥이와 티티 수리 이 세 마리만
중성화 수술하면 내 밥자리 단골손님들은
모두 tnr 이 끝난다.
확실히 중성화된 냥이들은
밥자리를 잘 지킨다.
고양이들 싸우는 소리가 안 들려
새벽에도 조용하다.
올해 특히 많이 조용해서 동네분들이
좋아하시고 비결을 물으신다.
다들 잡아다 중성화 수술시켰어요!!
수술시킬 냥이들 이제 몇 마리 안 남았어요~
아 그래서 조용한 거냐고 좋아들 하신다.
중성화 안된 냥이들은 어딜 그렇게 싸 댕기는지
잘 오지도 않는다.
저기 윗동네 멀리 서는 가끔 고양이들 싸우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뭐 거기까지 내가 찾아가서 냥이들 밥 주고
중성화시키고 할 자신은 없다.
나는 캣맘도 아니고...
이 밥자리 하나 관리하고 청소하고
냥이들 먹이고.. 비용이 많이 든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
어쨌든 오늘도 무사히!!
동네 길냥이들과 하루를 마무리했다.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워서 녹아버릴 지경이다. (0) | 2022.08.01 |
---|---|
이렇게나 귀여운데 늦을 거냥! (0) | 2022.07.31 |
해먹이 좋아~ (0) | 2022.07.30 |
도망가자! (0) | 2022.07.30 |
밥 언니의 외출. (0) | 2022.07.28 |
복날엔 닭고기지!! (0) | 2022.07.27 |
인어왕자 소심이와 노랑이는 절친이 됐다! (0) | 2022.07.27 |
귀염 귀염. (0) | 2022.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