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가 슬픈 이유.

포댕댕 다섯냥이

만두가 슬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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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만두는...

여전히 캣타워 위에 있다.

내려오라고 불러도 꼼짝 안 함.


지난번 저 꼭대기에서 누워있다가

밖에 소리가 나니 아빠가 온 줄 알고

뛰어내려 네발로 멋지게 바닥에 착지를 했었다..

체조선수인 줄....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매일 저기서 놀다가 만두가 다칠까 봐

나는 불렀다..

부르지 말아야 할 그 이름을....

탄!!

작은방에서 놀다가 부리나케 달려온 탄이.

"집사 왜 불렀어?"

"탄아 저기 저기..."

난 캣타워를 가리켰다..


그렇다 나는 악마 같은 집사다.!!



소식 듣고 달려온 레나.

역시 레나는 애교 덩어리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탄이는 만두 때리려고 발톱을 갈고 있다.

무서워라...

괜히 불렀나.....


멋지게 올라갈 줄 알았는데..

모냥 빠지게 요상하게 올라간다...


며칠 탄이에게 안 맞은 만두.




"어이 형씨 거기 내 자리야 내려오시지?"

불량학생 같은 탄이..

만두는... 죄인처럼 앉아있다.




괜히 얼굴 들이밀었다가 한대 맞고

피했다고 한대 더 맞고...



이상한 자세로 기어가서 옆에 눕는 탄이..




둘이 한참을 저러고 있었다.

성격 많이 좋아진 탄이.




너네 둘이 그렇게 같이 있으니까

바둑알 같다....


그래 너도 이제 이 집에서

3개월 넘게 살고 있는데

만두형 이제 그만 때려~


한참 둘이 다정하게

캣타워에 오손도손 나란히 있더니


혼자가 된 만두는..



내려오려고 일어섰다..

그런데...



다리가 짧아서 못 내려옴.....

아무리 뻗어도 닿지 않는... 거리...

만두가 슬픈 이유는

탄이한테 맞아서도 아니고

집사가 악마 같아서도 아니다..

다리가 짧아서 더 슬프다..

만두가 슬픈 이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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