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이면 걱정된다고냥!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2. 9. 27.
9월 22일.
낯선 고양이가 밥 먹으러 와서
빵빵이는 밥자리 지킨다고
사이렌을 울리고 있다.
노랑이는 납작 엎드려 그냥 경계 중.
꼬리 살랑살랑 흔드며
어우~ 늑대소리? 내는 빵빵이.
서로 못보게 막아버림.
9월 24일 오전.
보키는 코까지 찡끗 거리며 사료를
맛있게 먹는 중~
빵빵이가 이틀 전
경고음 날리던 고양이가 이 냥이다.
노랑이 궁둥이
빵꾸 냈을지도 모르는 용의냥!
코밑에 흰 수염이
매력적인 턱시도 냥이!
이쁘게 찍으라냥!!
24일 야식시간.
계단에서 기다리고 있던 티티와 빵빵이.
빵빵이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이렇게 기다린다.
나왔으니
빨리 밥 먹으러 가자는 티티.
소심이도
수줍게 언니에게 인사하는 중.
언니와 발맞춰 걸으며
밥자리에 밥 먹으러 가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 빵빵이!
그런데...
9 월 25일 하루 종일
빵빵이를 만나지 못했다.
요즘 노랑이와 동글이가
단짝이 되어 붙어 다닌다.
퉁실퉁실 귀여운 동글이의 똥방댕이.
안 보이는 빵빵이 걱정에
저녁 내내 들락거렸는데 오지 않았다.
동네방네 부르고 다녀도 안 옴...
언니 보고싶었다옹!
26일 낮 드디어 나타난 빵빵이!!
혹시나 베란다에서 내다봤더니
보이던 빵빵이.
빵빵 아!! 언니 여기 있어!!
부르니까 위쪽 쳐다보며 냥냥.
언니 나갈게 기다려!!
기특하게 말귀 알아듣고
밥자리 가서 기다린다.
보고 싶었어 빵빵 아!!
어디 갔었냐고 물어보니
계속 냥냥 거리며
내 궁둥이에 붙어버림.
음.. 못 알아듣겠다!!!
하루 못 봤다고 이산가족 만난 거 같다.
남집사 퇴근길 집 앞.
전 날부터 빵빵이 안 보인다고
찾으러 다니고 걱정했더니
빵빵이 보자마자 찍어 보낸 사진ㅎㅎ
빵빵이는 저녁시간
애타게 언니 기다리는 중.
새로운 대장냥이 등극인가?
이 냥이 때문에
다른 냥이들 밥을 안 먹는다.
여름부터 자꾸 보여서
이름을 지어줬다.
흰 양말이 도드라져 발이 커 보이는..
그래서 이름은 "대발"이다.
보키 안 먹고
대발이 눈치 보는 중.
소심이도 안 먹고 눈치만 본다.
노랑이와 빵빵이는
내가 대발이 안 보이게
앞에서 가려주니 겨우 먹고..
내 궁둥이에 붙어 있다.
대발이는 맛있게 먹고
3차 먹방까지 하고 한참만에 갔다!!
덕분에 나는
1시간 30분 만에 집에 돌아왔다.
야식시간.
나갈까 말까 고민했다.
저녁시간에 너무 오래 있어서
빵빵이가 안 기다릴 줄 알았는데
한 시간 늦게 나갔더니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빵빵이와 소심이.
빵빵이는 다 먹고
또 내 궁둥이에 붙는다.
동글이 근처에 간식 주고
치우고 가려고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
빵빵이는 내 주위를 부비대면서
뺑글 뺑글 도는 중이다.
동글이 먹은 거 까지 다 치우고
이제 집에 가는 길.
정리하는데 한참을 기다린 빵빵이.
내가 쪼그리고 앉으면
자동 부비 모드ㅎㅎ.
빵빵이는 늦은 밤
집 앞까지 나를 데려다줬다!
든든하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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