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행복을 방해하지 말라냥!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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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5일 이후 한파가 지속될 때
낯선 고양이 두 마리가 찾아왔다.
한파에 먹을 것도 물도 없어 여기까지 왔나 보다.
여긴 항상 넉넉한 사료와 얼지 않은 물이 있다.
물에 핫팩 두 개!
수시로 뜨끈한 물 갈아두기.
매일 열댓 번은 더 나간다.
허리 아프다... 이제 무릎도 아프다..
아무튼 한파 때 나타나
그 뒤로 가끔 보이는 이 녀석.
첨엔 동글이로 오해했었는데
동글이보다 더 뚱뚱하고
얼굴도 대빵 더 크다!!
사료 먹다가 내가 나오면 냅다 멀리 저 멀리 튄다.
한 녀석은 멀치감치 떨어져 주는 거 다 받아먹고 간다.
나만 보면 냅다 튀는 녀석인데..
내가 잠시 병원 다녀오니
도망도 안 가고
이러고 내 가방을 소중하게 품고 있다.
나!
이 언니 가방이 맘에 든다냐!!
비켜 비켜!!
나 거기로 간다!!
그러거나 말거나. 가방은 소중하다!
음 스멜~~
어처구니없는 녀석..
나 가방 들고 집에 가야 하는데
한참을 저러고 있었다.
냥이 보내고 가방을 보니.
캣닢이 있었다.
약먹이는 냥이들 약 섞은 캔 안 먹을 때
살짝 뿌려주려고 가지고 다니는데
가방에 있는 캣닢 냄새에
저렇게 행복하게 있던 것이었다..
왠지 올 3월 tnr은 무지 바쁠 거 같다..
빨리 운동해야겠다.
안 그럼 내 허리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저 냥이처럼 사람 보면
냅다 멀리 튀는 냥이들은 잡기 더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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