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복주의 정체.(상처 사진 징그러움 주의. 모자이크 함.)

포댕댕 사냥이

충격적인 복주의 정체.(상처 사진 징그러움 주의. 모자이크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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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는..

보리 딸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보리엄마 보키와 닮기도 하고

보리가 오면 이렇게 달렸갔다.

복주는 길에서 보기 힘든

초특급 개냥이다.

내가 외출하면 골목 끝까지 울면서

뒤따라온다.

동네창피하다..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누가 봐도 내가 버리고 가는 모습이다.

내가 편의점을 가면 편의점 앞에서 기다린다.

누가 봐도 내가 얘 집사처럼 보이는 모양새다.



추운 새벽.

세탁해 둔 담요 들고나가서 덮어줘도

가만히 츄르 받아먹는 이상한 녀석이다.

 
 


복주는 등에 고름이 난다.

털이 바짝 달라붙어... 살이 썩을까 봐

잡아서 병원 가는 길이다.

중성화 수술과 상처 처치하고 일주일 입원

백만 원 예상하고 큰맘 먹고 잡아갔다.

난 길고양이 삶에 관여 안 한다.

니들 명대로 살다가 가!!

아프면 병원에서 약 지어다가 먹일 순 있지만

절대 내손으로 아픈 고양이

구조하지 않는 게 철칙이다.

6년 전 처음 밥 주기 시작하면서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복주 잡으러 가기 전까지

다짐하고 나갔다..

탄이는 지가 나 따라 계단까지 올라와서

어쩔 수(?) 없이 데리고 사는 거고..

집엔 절대 밥 주는 고양이 안 데리고 오겠다.

데리고 오면 끝이다 못 내보낸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돌보자.

대신 싸구려사료는 안 먹인다.

길냥이들도 로얄캐닌 사료와

캣츠맘 구내염 사료 섞여 먹인다.

절대 절대 길냥이는

집에 안 데리고 오겠다 다짐하고

복주 보쌈하러 나갔다.

혹시 안 잡히면 나도 몰라 니 팔자야!!

포획틀은 없고 그냥 가방 들고나갔다.

 



잡아서 가방에 넣는데 10초도 안 걸렸다.

상처는 병원 가서 털밀고

소독하고 주사 맞으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털 밀다가 살이 뜯길 거라고 했다.


오마나..

 
상처부위 본다고 털 밀다가

진짜 살점이 뜯겨서 나왔다.


세상에나..누런 고름이 가득...

그리고 내 앞에서

의사 선생님이 복주의 배 털을 밀었을 때


중성화 수술 자국이 보였다.

아.. 난 간단히 처치하고 중성화 수술 후

일주일 입원시키고 다시 밥자리에

고이 데려다 놓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상처 부위는 15센티 이상..

살이 썩어 썩은 살 잘라 내고 꿰매었다고 한다.

고름이 다시 나면 재수술해야 한다...

나는 복주 맡기고 나오기 전

의사 선생님께

배 초음파와 전염병 검사까지 부탁했다.

집으로 돌아와

복주 격리 하려고

안전문 현관이랑 바꿔달고

위쪽에 방충망까지 설치..


시간은 후딱 갔다..



다시 동물병원에 복주를 데리러 갔다.

전염병 이상 무. 하지만 격리하라고 했다.

잠복기 있을 수 있으니...

건강 이상 없음.. 털상태도 좋음..

나와 복주가 처음 만난 날이

2023년  11월 30일이다.


그땐 많이 말라서 뼈가 잡혔는데..

많이 살이 찌긴 했다.

4.2kg이라고 한다.

복주 퇴원시키고

가방에서 꺼내기 전에

반지가 입던 환묘복을 입혔는데


작다..  

이럴 줄 알았다.

병원에는 복주에게 맞는 환묘복이 없어

환묘복을 미리 주문해 두긴 했다.

 


그루밍하다가 붕대 밀릴까 봐

그냥 다리 빼고 입혀둠..


 
 


토토와 만두가 난리가 났다.



토토 레나 반지..

모두 복주만 째리 보고 있다.



복주에게 콩이 조끼를 빌려 입혔다.


이것도 짧다...

그냥 입고 있어라..

복주는 유기묘인지 지발로 집을 나온 건지

알 수 없다.

중성화 수술 되어있다는 사실보다..

더 충격적인 건..

최소 6살 이상이라고 한다.

이빨도 많이 빠져있고 잇몸 상태도 안 좋고

그나마 있는 앞이빨도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딱 하는 짓이 새끼 한 번도 안 낳아본 냥이 같아서

한 살도 안된 줄 알았다...

다행인 건 내가 복주 만나고 얼마 안 됐을 때

외부기생충약을 발라줘서 진드기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귀속은 많이 더러웠다고.

하..

얘를 어쩌지?

봄에 방사?

데리고 살아?

집에 얘까지 델고 살면 9인데?

콩이 동동이 이제 15살 완전 노견인데?

콩이 동동이가 아직 건강하지만

이제 언제 노환이와

아파도 이상할 나이가 아니다.


큰일이다...

나 어쩌냐... 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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