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반납하고 돌아온 소심이!
- 포댕댕 삼냥이 일상 . 길냥이 이야기
- 2022. 6. 13.
둥이 잡으러 나왔다가
소심이가 잡혔다.
소심이는 오른쪽 뒷발 발목이 없어서
맨 마지막에 잡으려고 했는데...
참 내 뜻대로 안 된다.
지난번에는 포획틀 보고 가버리더니
이 날은 자동차 밑에서 얌전히
내가 밥 주기만 기다려서
또 고민하다가 포획틀을 열었다.
땅콩 반납하러 가자
그래야 외부기생충도 하지..
내가 멀어지면 포획틀 근처
먹을 것만 주워 먹고
다시 자동차 아래로 가고...
할 수 없이 보키 포획했던
특식을 대령했다.
잡힌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먹는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하긴.. 소심이는 내가 있을 때도
항상 캔 두 개씩 먹고 갔었다.
먹는 거에 비해 크기가 많이 작다.
중성화 수술 하고 나면 살이 좀 찔 거다...
봉사자님 오셔서 사진 찍는데
너무 귀엽게 쳐다보는 소심이
매일 하악질만 하고 화만 냈으면서
어쩜 저렇게 귀여운 표정으로
쳐다보는 걸까?
포획틀 안에서 한 번도 울지 않고
발버둥 치지도 않았다.
얌전하게 기다렸다.
우리 소심이 너무 착한 고양이였구나?
소심이는 6월 9일 오후에 병원으로 갔다.
6월 11일 토요일 퇴원한 소심이.
소심이 발목은
태어나서부터 없었던 게 아니고
사고로 잘려서
상처가 스스로 아물었다고 한다.
얼마나 아팠을까....
포획틀 열었는데 방사 거부?
너 병원에서 편했구나?
겁이 많은 소심이는 나오지를 못한다.
나오질 않아서 봉사자님이
반대편 입구 문 여는데
놀란 소심이 솜방망이를 날려 버린다.
.. 어이구..
진짜 이름 잘 지었네 정말 소심하다.
밥 먹으러 꼭 와야 해!!
언니가 맛있는 거 많이 줄게.
더운데 고생했다 우리 소심이.
나는 상반기 tnr을
소심이를 끝으로 끝냈다.
날씨가 너무 더워지고
티티도 임신 한거 같고...
암컷들은 지금 수술시킬 수 있는 애들이 없다.
1인당 tnr신청 5마리까지 되는데
난 올해 암컷 1마리 수컷 2마리
총 3마리를 해서
이제 2마리를 더 할 수 있다.
소심이가 돌아 오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다.
남은 2마리를 기다렸다가
하반기에 암컷들 위주로 다시 하기로 했다.
참 그게 또 내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둥이는 운이 좋은 걸까?
아닌 걸까....
넌 날 선선해지면 그때 보자!
수컷들은 2주 항생제를 놔주지않아
항생제 비용과
외부기생충약 비용을 내가 낸다.
보키와 노랑이는 예방접종도 시켰다.
소심이도 예방접종을 할까 하다가
전에 알던 분께 여쭤보니
봉사자님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접종 1차만 하는건 의미가 없다고..
2주 항생제랑 외부기생충만 해주라고 하셨다.
그래서 소심이는 접종을 하지 않았다.
그 돈으로 냥이들 좋아하는
츄르나 사야겠다.
아.. 이제 이 구역의 대장은 내가 할거다.
그 어떤 고양이도
이 구역의 대장 고양이가 될 수없다.
대장은 이 밥 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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