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귀여운 복주. 하늘에 새 바라보는 중. 언니 잡아 주려고? 사양할게! 싫다고냥? 냥무룩... 청소해 놓은 바닥이 맘에 들어 한없이 뒹구는 중. 복주는 옆구리에 고름이 나온다.. 그래서 요즘 약 먹는 중이다. 약도 아주 잘 먹는 복주. 혹처럼 튀어나오고 아파했지만 고름이 빠져 혹은 사라지고 고름만 조금씩 나온다. 복주 아픈 건 만난 지 3일쯤 알게 되어 꾸준히 약 먹이고 지켜보는 중이다. 아파서 갑자기 기력이 없는지 밥도 안 먹고 겨울집에서 누워만 있던 복주. 치료해 달라고 날 찾아왔나 보다. 길에서 보기 힘든 완전 개냥이 복주. 뭔 할 말이 이리 많은지 누워서도 쉴 새 없이 수다 떠는 복주. 이제 청소는 그만하라며 빗자루 막아서는 착한 복주다! 복주야 언니 갈 거야!! 이제 일어나!! 언니 집에 가..
계속되는 한파. 그리고 눈 내리던 날. 뜨끈한 츄르 식을 까봐 나는 보키에게 빨리 먹으라고 잔소리를 한다. 츄르한개 후딱 먹고 언니 바라보고 있는 복주. 근데 너 미모는 왜 보키 할미 못 따라가는 거야? 못생겼잖아!ㅎㅎㅎ 못생겼다고 하거나 말거나~ 언냐! 츄르는 맛있다옹! 그런데.. 3대가 모여 있다. 보키, 보키딸 보리, 그리고 보리딸 추정 복주. 복주는 보키의 손주다! 보리는 정말 잊을만하면 나타난다. 3대가 모이면 다정할 줄 알았는데.. 복주는 내리는 눈 맞으며 밥언니만 따라다님.., 날씨가 너무 추워 빨빨거리고 다니는 노랑이도 일찌감치 겨울집에 몸을 뉘인다. 겨울집 뚜껑 있는 건 안 들어가는 겁쟁이 동글이 때문에 뚜껑 없이 만들어놓은 집. 안 입는 점퍼로 덮어두니 그래도 따뜻한가 보다. 습기 안 ..
비 내리던 지난주 월요일. 수리는 습식에 약 탄걸 눈치챘다. 지지배... 그냥 먹어!! 츄르 얹혀 줬더니 못 이기는 척 먹어줬다!! 빵빵이는 뜨끈한 물 한잔. 약 탄 습식 다 먹고 빵빵이 따라 물 마시러 가는 수리. 노랑이는 복주를 싫어한다. 복주 보고 가버리는 노랑이. 바닥매트 갈아주고 뜨끈한 핫팩 위에 집에서 따뜻하게 댑혀나온 습식 먹는 노랑이. 보키는 노랑이 옆으로 오고 싶지만 나 때문에 못 오는 중이다. 복주는.. 노랑이한테 한 대맞고 저만치.. 노랑이한테 가고 싶은 보키. 하지만.. 노랑이는 밥자리에 오지 않은 동글이 데리러 보키를 뒤로하고 냉정하게 빗속을 뛰어가버린다.
바닥 쓸고 쓰레기 줍고 다니는 밥언니 지키미 보키와 보키 주니어 복주! 보키는... 졸졸 개냥이인 척 따라다니면서 부르니 모른 척한다. 복주야~ 복주는 부르면 밥 언니 바라기! 포기할 내가 아니지. 다시 한번 보키를 불러 본다. 그런데.. 보키 얼굴에 심통이 가득하다. 복주가 나를 졸졸 따라다니니 질투심에 같이 따라다니는 듯하다. 보키는 내가 주는 밥 먹은 지 6년이 지났지만 손은 타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따라다님.... 이상해... 빗자루 질 해야 하는데 밥 언니 힘들까 봐 길막하는 효냥이 복주. 겨울집에 들어가지 않는 동글이와 빵빵이를 위해 만들어 둔 종이 박스 집. 안쪽엔 스티로폼 박스를 뚜껑 없이 하나 더 뒀다. 이 종이 박스 집은 습기 방지를 위해 바닥에 댕댕이들 배변패드와 두툼한 스크래쳐를 ..
이 3 냥이들은 우리 골목 끝에 살고 있다. 쪼금 할 때부터 왔다 갔다 하면서 마주친 적이 있는데 저 삼색이 냥이가 날 보고 자꾸 울며 따라와 내가 밥자리에 가서 먹을 걸 챙겨 와 몇 번 준 적이 있다. 이 냥이들은 돌봐주는 아주머니가 계신다. 햇살 좋은 주말에 어느 가게 앞 에어컨 실외기 위에서 그루밍하고 있길래 쳐다보면서 난 내 갈길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 실외기 아래 비닐에 사료가 넣어져 있었는데 이빨 자국만 있고 뜯지를 못한 거 같아서 내가 뜯어 줬더니 이렇게 내려와서 나에게 인사를 한다. 밥 먹어 언니 간다! 추운 겨울 잘 보내고~ 인사하고 난 돌아가는데... 이 둘이 날 따라온다... 어느 정도 따라오다가 공원 앞에 오니 사람이 많아 무서웠는지 냥이들은 되돌아갔다. 그래서 나는 캔과 물을 가지..
정면을 절대 찍을 수 없는 보키 주니어 복주. 이제는 1층 현관에서 나를 부른다... 예전엔 티티와 빵빵이가 1층 현관에서 그렇게 나를 부르더니... 복주가 밥시간 되면 알아서 부른다. 복도에서 냐옹이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 내려갔더니 복주다.. 나만 보면 다리에 붙어 부비부비 하느라 바쁜 복주. 내가 쭈그리고 앉아 밥 차리고 있으면 바로 내 앞에서 궁둥이 내밀고 밥을 먹는다. 내가 일어나면 먹다 말고 이렇게 따라다닌다. 기지개 쭈욱~~ 언니가 너무 좋다냥! 내 집사가 되어라! 응 안돼!! 복주는 나한테 집사 거부 차였다. ...... 남집사 퇴근시간... 남 집사는 항상 퇴근 시간에 냥이들 밥자리 사료체크해 주려고 사진을 찍어 보낸다... 남집사인 건 어떻게 알고... 초면에 이렇게 달라붙었다고 한다..
지난 주말 집사는 외출했다가 다 있소 에서 장난감을 구매해 왔다. 요 장난감은... 건전지 넣기가 힘듦...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어서 AA건전지 3개 넣고 다시 나사 넣어 돌려줘서 뚜껑 고정해야 함.. 열심히 건전지 넣어 짜잔!! 반지가 제일 신이 났다. 폴짝폴짝. 이 집에서 제일 젊은 반지... 묘생 8개월 차!! 돌아가는 나비를 잡겠다고 날아다닌다.. 젊어서 좋겠다! 탄이도 토토도 관심이 가지만 저 천방지축 반지 때문에 자꾸 끼어들 타이밍을 놓친다. 앞발로 폴짝 잡겠다고 난리가 났다. 잠시 뒤로 빠진 반지. 레나가 드디어 끼어들었다. 탄이는 신중하게 기회를 엿보는 중... 훗. 나 여기있다냥! 3초도 안 돼서 돌아온 반지.. 반지가 막내라고 언니 오빠냥이들이 많이 봐주고 있다. 아 우리도 못참겠다냥!..
요즘 매일 밥시간에 기다리는 보키 닮은 냥이. 친구도 사진 보고 놀라더니.. 보키 새끼아니야? 아닌데... 보키는 tnr 했잖아! 아무래도 보키가 마지막 낳은 보리가 엄마인 거 같아.. 그럼 이름 복주라고 지어줘! 보키 주니어!! 오 그래 이제 복주라고 불러야겠다! 그렇게 저 냥이도 이름이 생겼다. 노랑이는 내 옆에 바짝 붙어있는 복주를 째려보더니 오릉댄다. 너 왜 내 캔따개한테 찍접대냥? 이제 내 캔따개다!! 그렇지? 언니? 보키도 복주가 날 자꾸 따라다니고 길막하고 내가 보키 밥수발 안 드니 밥수발들라고 부르러 왔다. 앗! 저게 진짜. 우리 깬 따개인데... "왜 우리 언니 졸졸 따라다니는 고냥?" "우리 캔따개 바쁘다옹~ 비켜냥!" 몇 발자국 안 되는 거리를 10분에 걸쳐 가고 있다.. 복주 때문에..
넌 누구니? 자꾸 날 보고 냥냥 거리던 초면인 이 냥이. 얼굴 보고 깜짝 놀랐다. 보키인가? 아님 우리 반지가 내가 나올 때 따라 나왔나? 잠깐 동안 머릿속이 멘붕. 보키는 아니다. 보키 여기 있음. 헉.. 우리 반지 인가? 반지야!! 불러봤다. 아니다 목소리가 다르다.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분명 안전문 현관문 다 잘 닫고 나왔는데.. 넌 누구니? 갑자기 나에게 돌진하는 이 냥이.. 오마나.. 놀라 자빠질 뻔했다. 보키 손녀인가? 보키랑 많이 닮았다. 보키는 중성화수술한 지 3년째.. 보키가 마지막으로 낳은 보리가 엄마인가? 누가 키우다가 버렸나? 별의 별생각이 다 났다. 노랑이도 보키인가 헷갈려하는 거 같다. 일어나서 빗자루질하면 자꾸 길 막 해서 그냥 주저앉았다. 너 내 집사 할래? 미안해 우리 집..
어김없이 찾아오는 저녁 시간. 보키는 노랑이가 반갑다. 나쁜 냥자 노랑이는 보키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다. 나 삐졌다냥! 노랑아~ 부르니 쳐다보는 노랑이. 그런데 노랑이가 자동차 아래로 사라졌다. 노랑이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보키. 노랑이가 가버린 건... 우리 동글이가 왔기 때문이다. 따듯한 물 마시러 온 노랑이. 보키는 노랑이만 졸졸졸 따라다닌다. 물 마시고 동글이에게 가버리는 노랑이. 뭘 보냥? 나 배고프다냥! 동글이는 밥 먹으러 가다가 어디선가 나타난 수리에게 밥 자리 빼앗김. 노랑이는 보키에게 손만 댓을 뿐인데... 보키의 할리우드 액션. 언니 집에 간다!!! 배웅하러 온 노랑이와 동글이. 언니 잘 가라냥! 미련 없이 가버리는 동글이와 늘어지게 하품하는 노랑이다.
천방지축 삼색이 냥이 반지는 호기심이 많다. 길고양이 월동준비를 하고 있는 집사. 겨울집이 튼튼한지 확인하고 있는 반지. 여름 내내 잘 안 보이던 동글이는 가을이 시작되고 나서 밥시간 맞춰서 잘 오고 있다. 올여름이 너무 더웠어서 냥이들을 보기 힘들었다. 건강하게 돌아온 동글이는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예쁘게 털을 찌우고 있다. 절대 살찐 거 아님!!! 살쪘다고 하면 동글이 맘 상한다. 수리도 한여름 잘 보내고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 다시 구내염이 도졌는지 턱밑이 축축해서 다시 약을 먹이고 있다. 기특하게 약 먹으러 잘 오고 있다. 우리 애교쟁이 노랑이도 월동준비하느라 털을 한껏 찌웠다. 보키도 여름 지나고 다시 미모를 돼 찾고 있고 언제나처럼 노랑이껌딱지이다. 노랑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보키는 ..
반지는 가지각색의 요상한 취미가 생겼다. 5월 21일 생후 50일쯤 보호소에서 입양온 반지는... 폭풍 성장을 했다. 지난 달 중성화 수술도 마쳤고 이제 성묘가 되어 간다. 그런데 반지에게 이상한 취미가 점점 생겨나고 있다. 반지야! 불렀더니... 눈이 땡글 해져 집사를 쳐다본다. 왜 부르는 고냥? 난 바쁘다냥... 말 시키지 말라옹! 삼색이 절세 미묘가 된 반지. 집사가 배달음식 시킬 때 제일 행복하다. 이유는!! 이렇게 튼튼한 비닐봉지를 득템 할 수 있어서다. 손잡이에 머리 들이밀고 비닐봉지를 밀고 다닌다. 좋아서 난리가 났다. 또 하나 요상한 반지의 취미는... 댕댕이 오빠야들 배변 패드 밑에 가서 은폐 엄폐 하는 게 취미다. 매일 저렇게 어질러놓은 패드 정리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집사.. 하루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