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가 우리 집 베란다에 들어왔다. 덕분에 난 새벽 6시도 안된 시간에 냥이들 냥냥 거리는 소리에 깼다.. 냥이들이 흥분해서 난리가 났다. 집사의 꿀잠 따윈 보장하지 않는다. 나만 깨운 게 아니다. 콩이까지 일어나서 구경 왔다. 잡을 수 없는 사냥감인데.. 냥이들은 신이 나서 소리를 지르면서 꼬리까지 흔든다... 집 근처에 비둘기 까마귀 까치 등... 새가 너무 많아서 우리 냥이들만 즐겁다.... 난.... 밖에 길냥이 밥자리에 침입하는 새들 때문에.. 새똥 치우느라 죽을 맛인데...ㅠㅠ 냥이들에게만 반가운 침입자이다.... 뭐 하는 짓이고 !! 요즘 유행한다는 고양이 지능 테스트 벽 짚기를 댕냥이들과 함께 해 보았다. 음.. 토토는 천재가 맞나 보다 (?) 발바닥 젤리가 벽에 먼저 닿았다. 얌전히 잘..
요즘 유행한다는 고양이 지능 테스트 벽 짚기를 댕냥이들과 함께 해 보았다. 음.. 토토는 천재가 맞나 보다 (?) 발바닥 젤리가 벽에 먼저 닿았다. 얌전히 잘하는 토토. 레나는 벽과 코뽀뽀를 한다. 뒷발은 젤리가 벽에 닿았는데! 그럼 어찌 되는 거지? 다시 하니 앞발도 젤리가 벽에 닿는다. 계속하니 분노한 레나는 "놔라!! 놔라!!" 강력하게 항의 중이다. 미안.. 우리 댕댕이 만두는... 오두방정 개방정 살려달래서 (?) 실패. 몸무게 때문에 무거워서 오래 들고 있을 수가 없.. 음 우리 만두 돼댕이라 무거워서 실패. 동동이도 실패. 다시 재도전하려 했지만 애가 무거워서 포기.. 개르신 윤콩... 뭐하는 짓이냐고 화내서 실패.. 괜찮아 괜찮아... 똑똑해도 내 새끼 똥 멍청이라도 내 새끼.. 집사가 눈..
난 눈을 뜨자마자... 장난감을 흔들어야 한다. 자고 있으면.. 집사가 언제 깨어날까? 궁금 한지.. 수십 번 왔다 갔다. 집사 얼굴에 얼굴을 들이밀고 집사의 생사를 확인하는 레나 때문에 푹 잘 수가 없다.. 지금은 많이 나아진 거다. 레나 아깽이 시절에는 자고 있는 집사 귀에 냥냥 거리며 깨는 걸 확인하고 자리를 떠났기 때문이다. 열심히 장난감 흔들 다가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6시 32분... 깨어나서 확인한 시간이 6시 15분이었는데 난 15분째 장난감을 흔들고 있었다. 나는 다시 잠을 청하기 위해 레나 에게 최면을 걸어 봤다.. 잠들어라 잠들어라... 보기 좋게 실패다... 난 다시 잠들긴 글렀다. 레나가 진심으로 신이 나서 사냥 모드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나의 소원은... 아침 7시30분 까지 푹..
토토에게 손을 달라고 해봤다. 가끔 토토와 레나에게 손을 달라고 해본적이 있지만 한 번도 준 적이 없다. 댕댕이 들은 기본적으로 손 , 앉아, 엎드려 훈련이 되어 있지만 고양이 들에게는 가르치려고 해보진 않았다. "응? 뭘 달라고?" 손을 달라고 하니 숨겨버린다. "뭘 달라는 거냐옹 못준다옹" 우리 고양이 똑똑 한 건가? 손이 뭔 줄 알고 숨기는 건가? 혼자서 우리 고양이 천재 인가? 생각했다. 옆에서 구경하던 레나. "레나 손 주세요~" "손? 그거 먹는 거야? 킁킁" 레나가 먼저 손 주고 칭찬받을 까 봐 밀어내고 손 주는 토토. "잘했어 잘했어~♡" 정말 우연의 일치였다. 토토에게 손을 달라고 해봤지만 이후에는 주지 않았다. 손을 달라고 하니 숨기는 고양이 주진 않지만 숨겼다. 손이 무엇인지 정확히 ..
"토토야 엄마 물 마시고 싶은데 냉장고에 갈 수 있게 비켜줄래?" "통행료로 츄르를 달라옹~!!" 토토의 요즘 새로운 취미는 간식있는 방 앞에 드러누워 길을 막는 것이다. 만두도 토토와 대화 소리에 궁금 한지 달려온다. 요즘 토토와 레나는 간식을 많이 줄여서 힘이 들어 하긴 하지만 잘 버텨내고 있다. 대신 사료를 정말 정말 많이 먹는다... "엉아 왔냐옹~♡ 엉아도 츄르 달라고 드러누워냥!! " 귀여운 댕냥이들 사이좋게 코 뽀뽀를 한다. 어찌나 사이가 좋은지 개 츄르도 같이 나눠먹는 사이다. 물을 마시고 나가려는데 만두 , 레나 , 토토가 다시 길막을 한다. 그래 엄마가 츄르 대신 놀아줄게. 발로 툭툭 쳐봐도 꼼짝을 안 하는 토토. 결국엔 내 발가락을 물어 버린다. " 엄마 아프다고!!! 자꾸 물면 츄르..
씻는게 제일 좋은 댕댕이들 목욕 씻기려고 물을 받고 있으면 목욕을 좋아하는 콩이와 동동이는 욕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베베와 만두는 어딘가로 숨어 버린다. "누가 먼저 씻을 거야?" 말 떨어지기 무섭게 물로 뛰어드는 윤콩. 콩이와 동동이는 올해 12살 노견이다. 물을 너무 좋아해서 다른 애들 씻기려고 물 받는 소리에도 낑낑대고 차례가 아닌데도 물속으로 뛰어들어서 먼저 목욕한 적이 많다. 콩이는 물 맛도 보고~ 편하게 누워서 반신욕을 즐긴다. 물 온도가 무척이나 맘에 드나 보다. 나올 생각이 전혀 없는 콩이..ㅋㅋ 반대쪽으로 몸을 돌려 눕는다. 목욕하면 빠질 수 없는 동동이. 따뜻한 물이 너무 좋은지 눈을 지그시 감는다. 두 노견들은 따뜻한 물에 몸 담그는걸 너무 좋아한다. 윤콩. 윤동동.. 오래오래 건강하..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제일 잘 생긴 고양이는 누구냐옹~ 거울을 보여주니 이리저리 살펴보는 토토 " 이게 누구냐옹~?" 티브이 보고 있는 내 옆에서 널브러져 있길래 거울을 보여 줘 봤다. 자기 모습인 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신기하게 쳐다본다. 얼굴 보고 눈이 땡그래진 토토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 생겼다옹~♡ " 그래 토토야 엄마 눈엔 니가 젤 잘생겼어~♡ 박스가 작아서 심기 불편한 레나. 노트북 충전기 주문을 잘못해서 판매자와 통화하고 보니.. 우리 레나 공 듀 박스에 들어가고 있다. "언제 왔어?" 앞발 두 개를 공손히 넣어보는 레나. 박스가 작아서 기분이 안 좋은지 불러도 안 bebelovesuna-77.tistory.com 제발 간식 좀 달라 냐옹!! 갑작스럽게 끊어 버린 간식에 냥이들..
노트북 충전기 주문을 잘못해서 판매자와 통화하고 보니.. 우리 레나 공 듀 박스에 들어가고 있다. "언제 왔어?" 앞발 두 개를 공손히 넣어보는 레나. 박스가 작아서 기분이 안 좋은지 불러도 안 쳐다본다. " 레나 야 이렇게 찍으니까 네가 박스에 다 들어간 거 같아 아직도 기분 안 풀려?" "응 별로야!!" "집사야 박스가 너무 작구나 큰 박스를 대령하거라~" 주인님 맘에 드는 큰 박스가 왔다. 박스를 안 뜯고 놔뒀더니 안에 사료 냄새가 났는지 박스 뜯으려고 난리를 쳐서 사료는 꺼내고 박스를 열어드렸다... 이제야 맘에 드는지 한참 박스 안에서 놀고 있다. " 너무 맘에 든다옹~♡" 나는 기다리던 사료가 와서 반갑고 레나는 박스가 와서 반갑고~ 둘 다 기분 좋은 기다림이었다. 고양이들 박스 사랑은 못 말..
나른한 오후. 날씨도 덥고 만두는 산책을 하고 와서 힘이 든다. 토토는 이미 낮잠을 자고 있었고 만두는 토토 근처 노트북 테이블 위에 자리를 잡았다. 자꾸 사진을 찍어대니 찰칵 소리에 거슬리는지 토토가 쳐다본다. "방해해서 미안 얼른 자~~" 레나는 창밖을 보며 사색을 즐기다가 부르는 소리에 카메라를 쳐다봐준다. " 우리 레나 이쁘네~♡" 만두는 자꾸 사진을 찍어대니 조용히 쉬고 싶었는지 자리를 옮겨 작은 방으로 도망갔다. "덥지만 즐거운 산책이었다...." 잘 자 만두~♡ 반찬가게 천장에서 태어난 아깽이가 1살이 됐다. 이렇게나 작았던 아깽이 레나. 생후 15일 만에 구조되어 와서 언제 크나..했는데. 벌써 계절이 한 바퀴 돌아 레나가 태어난 여름이 다시 돌아왔다. 레나는 정말 너무 작았다. 서툰 집사..
갑작스럽게 끊어 버린 간식에 냥이들은 시위 중이다. 토토는 간식이 있는 방 앞에 드러누웠다. 토토와 레나의 하루 간식은 츄르 아침저녁 한 개씩 주식 캔 하루 한 아이당 한 개씩... (아침저녁 반반 나눠서) 이제는 캔은 3일에 한 번 츄르는 하루에 하나씩만 주기로 맘을 먹었다. 냥아치 토토는 갑자기 줄어든 간식 때문에 집사를 심하게 괴롭히고 있다. 레나는 문 앞에서 시위 중이고 토토는 냉장고 위에서 시위 중이다. 저 방은 댕냥이들 사료 , 간식 집사들 식료품 창고 같은 방이다. 간식을 지키며 달라고 눈으로 욕하고 있는 토토.. 단단히 삐졌다... 불렀더니 고개를 휙 돌려 버린다. 삐지는 게 통하지 않자 이제 애교 작전이다~! 얼마나 말이 많은지 며칠째 잠도 안 자고 먹을걸 달라고 웅앵 거린다. 미안하다...
이렇게나 작았던 아깽이 레나. 생후 15일 만에 구조되어 와서 언제 크나..했는데. 벌써 계절이 한 바퀴 돌아 레나가 태어난 여름이 다시 돌아왔다. 레나는 정말 너무 작았다. 서툰 집사 만나서 젖병도 제대로 못 물고 고생 많았어~ 조금씩 커 가면서 못생김을 보여주더니... '미안.. 레나야 너 정말 못생겼었어..ㅋㅋ' 점점 더... 못생겨졌다. 혹시 아들이라고 생각할까 봐. 티 나게 여자 이름을 지어 줬다. 원래 로마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 이름 "루나 " 라고 이름을 지어 주려했었다. 그런데... 내가 발음이 안 좋은가 루나 루나 하다가 누나가 되어 버려서 레나로 이름을 변경했었다.. 냥이 오빠의 지극정성 보살핌에 탈 없이 자란 레나. 토토는 레나를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보살폈다. 커가면서 점점 예뻐..
만두는 참 눈치가 없다. 나이가 이제 곧 12살 이 되어 가는 노견 동동이에게 놀자고 생떼 부린다. (동동이는 얼마전 건강 검진에서 치석도 없이 이 도 깨끗하고 근육량도 많다고 했다. 나이에 비해 너무 건강 하다고~) 동동이는 참다 참다 벽과 매트 사이 좁은 틈으로 코를 박고 숨었지만.. "다 보이는데...?ㅋㅋ" 계속 도망다니다가 폭발한 동동이는.. 놀기 싫다고 몸부림 친다.. "놀기 싫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제발 나를 내버려 둬~" 쉬고 싶은데 따라다니는 만두 때문에 동동이는 피곤하다. "만두야 넌 젊어서 좋겠다!!" 댕댕이 오빠랑 놀고 싶은 냥이 동생. 여유로운 저녁 시간. 만두는 졸린 거 같다. 캣타워 위에서 자고 싶어서 올라갔는데. 레나가 자리 잡고 있다. 저 꼭대기 자리에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