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는 꼭 내가 있는 시간에 약 먹으러 잘 오는 늙은 대장 냥이. 약 먹고 캔을 허겁지겁 먹는다. 눈물과 침 범벅.... 한동안 괜찮더니 구내염이 또 심해 진 거 같다. 추운 겨울 탄이 와 노랑이에게 겨울 집을 양보하고 엄마에게 독립한 탄이 와 노랑이를 아빠처럼 보살펴준 착한 늙은 대장 냥이. 노랑이는 대장이가 반갑다. 그런데.... 빵빵이와 대장이는 사이가 좋지 않다. 대장이가 밥을 먹고 가지 않고 있으니 빵빵이가 저 뒤에서 오지 못하다가 거의 기다시피 해서 온다. 대장이는 사진으로 보이는 오른쪽 자동차 아래 있고 빵빵이는 엉금엉금 그 옆을 지나가 본다. 내가 있으면 이 냥이들 다 안 흩어진다. 내가 집에 가는 게 상책이다. 나는 가방을 들고 후다닥 도망쳤다. 다음날 오전 대장이 약 먹이려고 찾으러..
전 날부터 티티가 아침부터 날 기다린다. 전 날 보다 더 일찍 나왔는데... 티티가 또 나타났다. 티티 밥 챙겨 주고 난 청소하러... 티티가 서있으면 임신 아닌 거 같고 엎드려있으면 임신한 거 같고... 임신한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지 설마 아닐 거라고 애써 부정해 본다.. 청소하고 왔는데 별로 많이 안 먹었다. 내가 앞에 와서 정리해주고 앉으니 다시 먹기 시작하는 티티. 티티가 다 먹고 한눈파는 사이에 난 잽싸게 도망쳤다... 저녁시간. 나를 기다리고 있던 빵빵이와 티티. 노랑이도 왔다. 언니 왔다고 반갑게 냥냥 거리며 뛰어 오다가 내 앞에 있던 티티한테 맞았다. "야 노랑이! 이 호구는 내 거다냥!!" 너희 나 사이에 두고 싸우지 마 ㅎㅎ 냥이들이 날 좋아해서 둘이 싸우는 거라고 혼자 또 김..
사건의 발단. 토토야 왜 그러고 있는 거야? 스크레쳐가 뿜어져 나와 있는데 토토가 거기에 몸을 끼고 누워 있다. 다시 원래대로 해놓았는데....... 다음날 아침. 아빠 집사 출근하고 나는 작은방에서 자고 있었다. 너무 시끄러워서 일어나서 안방으로 왔더니... 저 꼬락서니다... 레나는 자기가 안 그랬다면서 눈 땡그랗게 뜨고 결백을 주장한다. 정말 내가 한 거 아니다옹. 내가 너... 저거 원상 복귀해놓은 거 입으로 끄집어내는 거 어제 봤었어.... 아니라고 결백을 주장하는 레나. 집사야 탄이가 그랬어 봐 봐 나 얌전히 있잖아! 서로 시작은 자기가 안 했다며 머리끄덩이 잡고 싸우고 있다. 서로 싸우더니 미안하다며 화해의 악수를 하는 레나 탄이. 는 무슨... 서로 자기가 안 그랬다고 싸우고 있다. 레나의..
노랑이가 돌아온다는 연락을 받고 나왔더니 탄이 아빠 둥이가 나타났다. 잘 왔다 요놈! 조금만 기다려라!! 노랑이는 6월 4일 오전에 억울하게 잡혀가서 4일 오후에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6월 7일 오후에 무사히 돌아왔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킁킁 내가 태어나고 살던 곳이구나. 문을 열어라!! 봉사자님께 둥이 잡아드릴 테니 데리고 가시라고 했다. 봉사자님이 포획틀에 다른 고양이 냄새나면 안 들어갈 거라고 하신다. 10분만요.... 아.. 진짜 안 들어 가더라는.. 궁둥이 조금만 들어가면 되는데... 실패!! 결국 봉사자님과 목요일 픽업 약속을 하고 목요일에 포획하기로 했다. 나는 집에 와 베란다에서 고압 분사기로 저 포획틀을 씻고 베이킹소다 묻혀 솔로 빡빡 문지르고 락스로 소독하고 햇볕에 말려가며 씻고..
오전에 청소하러 나왔다. 밥그릇 정리하려고 꺼내다가 뒤 돌았더니 어느새 티티가 와 있다. 티티도 언니한테 잘 보이려고 몸단장 중이다. 티티야~ 다정하게 부르며 다가갔다. "이 언니 왜 이래 우리 아직 그런 사이 아니다냥 흥~" 너! 나 몰래 내 다리랑 궁둥이에 부비하고 그러잖아. 가까이 갔다고 도망가긴! 나 사심 없었다? 니 눈 보려고 그런 거야~ 티티는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 여전히 잘 먹는 티티. 티티는 다 먹고 옆 자동차 아래를 째려보고 있다. 내가 봤을 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옆 쪽 청소하다가 쳐다봤더니 보리가 왔다. 티티가 남긴 캔을 허겁지겁 먹고 있다. 보리에게 키튼 캔을 챙겨주고 물고 갈 수 있게 비닐에 넣어서 묶어 놓고 나는 다시 청소하러 내가 쳐다보면 편히 못 먹는다. 보리는 어느새 ..
오늘도 반가워!! 어김없이 집 앞에서 날 기다리는 티티 빵빵. 정말 둘이 딱 붙어서 나란히 잘 걷는다. 언냐 보고 싶었다옹. 걸어가다가도 자꾸 날 쳐다보는 빵빵이. 노랑이가 없어서 그런지 너무 허전하다. 나란히 발맞춰 예쁘게 걸어가는 두 냥이. 5일째 마지막 약 먹는 날이다. 상태가 많이 좋아진 티티. 약도 잘 먹는 착한 냥이들. 티티는 습식이랑 사료랑 번갈아 가며 먹느라 바쁘다. 맛있게 너무 잘 먹어서 예쁜 티티 빵빵. 밥시간은 절대 안 놓치는 보키. 보키도 옆에서 맛있게 먹고 있다. 늦은 밤.. 평소보다 20분 정도 빨리 나왔더니 아무도 없었다. 밥자리 점검하고 집에 가려는데 다급해 보이던 보키 ㅎㅎ "어디 가냐 나 여기 있다옹" 내가 갈까 봐 얼른 앞으로 나온다. 급식소에 보키 좋아하는 간식 챙겨주..
레나는 철장 케이지 위 스크레쳐 안에서 있는걸 제일 좋아한다. 올라가기 위해 영차영차 힘을 내서 등산을 한다. 귀여운 레나. 저기 위를 올라가려고 자꾸 에어워셔 위에서 점프를 해서 철장 케이지를 옮겨 놨더니 참 열심히 기어서 오르고 있다. 레나는 힘들게 오른 정상 위에서 한숨을 돌린다.. "휴... 드디어 올라왔네. 힘든 여정이었다옹" 6월 7일은 레나가 태어난 날이다. 레나야 생일 축하해! 앞으로도 댕냥이 오빠들과 동생 탄이랑 아빠 집사 엄마 집사랑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내 냥딸! 반찬가게 천장에서 태어난 아깽이가 1살이 됐다. 이렇게나 작았던 아깽이 레나. 생후 15일 만에 구조되어 와서 언제 크나..했는데. 벌써 계절이 한 바퀴 돌아 레나가 태어난 여름이 다시 돌아왔다. 레나는 정말 너무..
밥시간 잘 지키는 우등생 보키. 보키 이름은 원래 복희였다. 복 많이 받고 기쁜 일만 가득하라고.... 길에 살지만 먹을 복이 많아 굶지 않고 많이 먹고 행복하게 지내라고 지어 준 이름이다. 이름들은 친구가 하는 말.. 그럼 윤 복희냐? 그래서 보키가 됐다.ㅎㅎ 6월 5일 저녁. 빵빵이와 티티는 여전히 날 기다린다. 이 커플도 밥시간은 철저하다. 기다리던 밥 언니가 나오니 너무 기쁜 나머지 폴짝 뛰는 귀여운 빵빵이. 저 작은 발로 토끼처럼 껑충껑충 뛴다. 빨리 밥 먹으러 가자냐옹! 똥방댕이 귀여워 죽겠다. 빵빵이의 흰 냥말이 너무 귀엽다. 이제 약이랑 밥 먹자! 티티랑 빵빵이는 4일째 약을 먹고 있다. 티티는 많이 좋아진 거 같지만 왼쪽 눈에 눈물은 아직도 맺혀 있다. 하지만 많이 줄었다. 또르르 떨어지..
6월 4일이 지나고 5일 자정이 돼서 다시 나왔는데 내가 그렇게 찾아다니던 둥이가 왔다.. 이런... 저녁이나 늦은 밤 고양이들이 밥자리에 많이 오지만 한꺼번에 냥이들이 몰리기 때문에 잡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아침부터 포획틀 지키고 서있었는데.... 지금은 포획틀도 없다. 봉사자님께서 포획틀이 모자라다고 노랑이 데리고 오면 그 포획틀을 쓰라고 하셨다. 너 운 좋다? 5일 낮 12시.... 우리 보키 내가 나오니 뒤 따라왔다. 이제 문 앞에서 나 기다리니? 어제 까지 더웠는데 비가 약간 내렸나 보다. 저녁에 비 소식도 있다. 흐리고 날이 선선하다. 바람도 많이 분다. 티티 약 먹이려고 산 챠오 츄르가 인기가 좋다. 잠깐 뒤돌아선 사이 츄르는 다 먹었다. 너무 잘 먹는다. 자주는 못 사줘 니들 먹는 게 ..
노랑이가 없는 저녁시간 초저녁에 나갔다가 나도 너무 힘이 들고 냥이들이 아무도 없어서 물만 갈아 놓고 들어왔다.. 나도 저녁을 먹고 조금 늦게 나갔더니. 집 앞에서 빵빵이와 티티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나오자마자 냥냥 거리며 자동차 밑에서 나오던 두 귀여운 냥이들. 냠냠이 먹으러 가자는 소리에 신나서 따라오더니 빵빵이가 뛰기 시작한다. 기다리던 밥 언니가 나와서 신난 발걸음이다. 콩 한쪽도 나눠먹는 사이인 사이좋은 빵빵이와 노랑이인데... 빵빵이는 노랑이와 같이 먹던 사료를 외롭게 혼자 먹고 있다. 티티는 3일째 약을 먹고 있다. 냥 츄르에 섞은 약을 싹싹 먹고 좋아하는 로얄캐닌 사료도 먹고 주식 파우치도 먹는 중이다. 다행히 식욕이 돌아왔다. 날이 너무 더운데도 잘 먹어서 다행히다. 하지만 눈물은 아..
난 더운 땡볕에 길고양이들 tnr 포획하러 나왔다. 매일 낮에 점심 먹으러 오던 냥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기다렸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 보키만 왔다. 포획틀 보고 식겁한 보키. 기분이 나쁜지 한참동안 먹지 않았다. 트릿까지 있어서 맛있는건 못 참겠나 보다. 손으로 찍어먹는다. "역시 찍먹이 최고야!" 낮에 자주 보이던 탄이 아빠가 보이지 않는다. 헉 이렇게 갑자기 안보이기 있어? 날씨가 더워서 안 오나 보다.. 다음날 아침 9시부터 나왔다. 소심이가 근처에 왔다가 포획틀 보고 가버렸다. 2시간 지키다가 나도 지치고 이제 집에 가려고 정리하고 청소하는데 빗자루 소리듣고 노랑이가 왔다. 아... 넌 좀 더 있다가 가을에 하려고 했는데.. 평소 오전이나 낮에 보기 힘든 노랑이인..
박스만 보면 좋아 죽는 레나. 세제 박스라 박스가 두껍고 튼튼하다. 집사 저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포획틀에 호기심 발동한 냥이들. 탄이는 모래 모델을 해보겠다며 앞발 올리고 포즈를 취한다. 티티를 중점으로 tnr을 다시 시작하려고 포획틀을 받았다. 다행히 예산이 남았는지 tnr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아직 4마리를 더 tnr 할 수 있다. 더 더워지기 전에 빨리 끝내야 하는데... 3월에 출산한 티티. 매일 내가 나가면 빵빵이 노랑이와 같이 있다가 졸졸 따라와서... 새끼들이 없다고 판단. 티티가 지내는 쪽에 사료를 주는 분이 계신다. 새끼들이 살아있다면 거기서 밥을 먹을 수 있다. 고민하다가 포획하기로 했다. 더 늦어지면 안 된다. 그런데... 티티가 밥 먹으면서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자세히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