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이가 나를 좋아해서 킁킁거리는 게 아니다. 밖에 고양이들 밥 주고 들어왔더니 레나와 둘이서 검문 중이다. 집사!! 누구 만나고 왔냥! 냄새가 난다옹!! 빵빵이와 노랑이 티티 보키 만나고 왔는데.. 빵빵이 노랑이가 엄청 머리를 부비부비 한 자리다. 옷 갈아입었는데 냄새가 나나.. 괜히 찔림. 집사가 바람났구먼! 탄이는 매우 신중하게 확인하고 있다. "탄아 너네 엄마 밥 주고 온 거야~~" 레나는 이실직고 하라며 두 눈 땡그랗게 뜨고 빤히 쳐다보고 있다. 댕댕이 들도 덩달아 검문하러 옴. "우리 집사가 그럴 리가 없다냥! 집사 바람난 거 아니라고 말해냐옹!!" 캔 따개는 내가 지킨다옹! 늦은 밤 현관 앞에서 기다리던 빵빵이. 초저녁에 만났어도 또 기다린다. 밥자리에 같이 가다가 휴대폰 카메라 켠다고 잠시 ..
소심이는 한쪽 발목이 없는 길냥이다. 이 냥이도 지난겨울에 공원에서 만났다. 얼마나 소심한지 나를 기다리면서도 막상 내가 나타나면 저~~~멀리 아~~ 주 멀리까지 도망갔다가 내가 뒤 돌아가면 다시 오곤 했다. 사고로 발목을 잃은 건지 태어나면서부터 발목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추운 겨울에 잠시 비어있는 겨울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핫팩 깔아 둔 담요 위에서만 잠깐씩 쉬다가 갔었다. 따준 캔을 얼마나 맛있게 먹었으면 그릇이 밀려 나와있다. 그런데 이 녀석 한쪽 눈이 이상하다. 동물병원 뛰어갔다 와도 약 타고 하는 시간까지 최소 25~30분. 이 녀석이 가버리면 약을 못 먹인다. 가방에 있던 항생제를 가지고 있던 비닐에 넣고 캔으로 빻아서 츄르에 섞어서 급하게 먹였다. 약이..
늦은 밤 현관 앞에서 기다리던 빵빵이. 초저녁에 만났어도 또 기다린다. 밥자리에 같이 가다가 휴대폰 카메라 켠다고 잠시 서있었더니 빨리 가자고 보채는 빵빵이. 노랑이는 밥자리에서 기다리다가 우리가 오는 걸 보고 반갑게 맞이 한다. 나보다 빵빵이가 더 좋은가보다. 나에게 오다가 빵빵이를 보고 빵빵이에게 유턴해서 뽀뽀를 한다. 적극적인 노랑이. 빵빵이는 남자끼리 이러는 거 아니라며 거부! ㅋㅋ 귀여운 냥이들. 나 차인 거냐옹? 빵빵이에게 차이고 내 발에 화풀이. 흑흑 아프다.... 싸나이가 두 번은 도전해야지!! 하지만 또 차임. 봐도 봐도 반갑고 좋다냥! 노랑이는 거부하더니 나에게는 적극적인 빵빵이. 사료 맛있게 먹고 우린 헤어질 시간. 나를 데려다주면서 헤어지기 아쉬운지 못 들어가게 앙탈 부리기.! 노랑..
만두는 탄이가 올까봐 불안한 눈빛. 탄이가 뒤에서 물을 마시고 있어서 ... 온 신경이 뒤통수에 집중 되어 있다. 먹고 싶다 냥이 사료. 사료 앞으로 올라가 보려다 케이지가 좁고 만두는 뚱뚱해서 실패. 나타났다 윤탄. "탄아 나 사료 딱 한알만 주라." "웃기시네 꺼져냥!!" 캣타워도 모자라 거기까지 들어가냐.. 내가 너 맞을 줄 알았다.... 그래...난 호구였어... 티티야 탄이가 말을 안 들어. 언니 속상해!! 발톱 깎아주기도 힘들고. 접종하고 중성화시킨다고 병원 데리고 다니기 진짜 힘들었어!! "난 그렇게 안키웠다옹" 병원 간다고 가방에 넣었더니 가방 bebelovesuna-77.tistory.com 레나는 작고 못생겼었다!! 전 휴대폰 사진첩을 둘러보는데 레나의 뽀시래기 시절 영상들이 가득했다...
티티야 탄이가 말을 안 들어. 언니 속상해!! 발톱 깎아주기도 힘들고. 접종하고 중성화시킨다고 병원 데리고 다니기 진짜 힘들었어!! "난 그렇게 안키웠다옹" 병원 간다고 가방에 넣었더니 가방지퍼 지가 열고 나와서 다시 넣는데 냥 고생하고 지퍼를 케이블 타이로 묶어서 케이블 타이 자르려고 나뭇가지 깎는 가위까지 들고 병원 갔었다!! 의사 선생님이 가위 보고 빵.... 접종하고 다시 탄이 가방에 넣고 다시 케이블 타이로 지퍼 묶고... 나보고 힘들겠데... 언니 힘들었다! 너 내 말 듣고 있는 거 맞지? "듣고 있다냥" "음... 힘들겠고냥!!" 그래 그래 언니 힘들어 너 혹시 탄이한테 나 따라가라고 시켰어? 아... 들켰냥? "미안하다냥 호구라고 따라가라고 했다옹!!" 어미냥이가 맡긴 아기냥이는 별이 되었..
전 휴대폰 사진첩을 둘러보는데 레나의 뽀시래기 시절 영상들이 가득했다. 레나는 곧 2살이 된다. 레나는 20년 6월 27일 우리 집으로 임보를 왔다. 난 그때 무지 화가 났었다. 고양이를 자꾸 나에게 맡기는 캣맘 때문에.... 토토는 그렇다 쳐도 레나까지.. 레나 형제 둘이 반찬가게 천장에 남아 있었는데 그 아이들까지 구조됐다면 또 내 차지였을 거다. 본인은 일하니 인공수유 못한다고 10일만 임보 부탁을 받고 다음날 저녁에 레나를 데리고 온다더니 아침 9시부터 우리 집 문을 두드렸다. 분유와 함께 레나가 왔다. 나는 이렇게 작은 아기 고양이는 태어나서 직접 본건 처음이었다. 레나 가 우리 집에 지낸 10일 후 연락 없던 캣맘. 다음날 전화하니 내가 전화 안 해서 키우는 줄 알았다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
수리는 2019년 12월 19일 처음 만났다. 용감하게 내 앞에 나타나 당당하게 밥 달라고 하던 예쁜 수리. 날씨가 추워 캔을 못주고 사료만 줘도 맛있게 잘 먹던 수리 수리의 이름은 그냥 이날 갑자기 수리수리 마수리가 생각이 나서 즉흥적으로 지어 준 이름이다. 수리는 또롱이(노랑이 엄마)랑 닮았다. 내가 추측하기로 또롱이랑 한배 형제 거나 또롱이가 낳은 아이 거나 둘 중에 하나 아닐까? 생각했었다. 또롱이는 콧등에 갈색 줄이 있는데 수리는 흰 줄이 있다. 수리는 자주 볼 때는 자주 보고 못 볼 때는 한 달에 한두 번 본다. 내가 나가면 고양이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잘 안나타 난 거 같다. 나 혼자 밥 챙기고 있을 때는 짠 하고 나타나 캔을 두 개씩 먹고 가곤 했다. 오랜만에 만난 수리. 3년 전 ..
청소한다고 열려있는 철장 케이지 문을 닫아버렸다. 토토는 의도치 않게 철장 감옥행. 그 위에서 토토를 지키고 있는 레나 교도냥. 너 교도냥 시험은 통과했니? 무자격 교도냥 레나. 졸고 있다. 토토는 그냥 아무 생각 없다. 방이 좁아 죽겠어서 4단 철장 케이지를 분해해서 보관하려고 했으나 토토가 너무 좋아해서 그냥 뒀다. 뒤늦게 갇힌 걸 알고 탈출구를 찾아 헤매는 토토. 나올 출구가 없자 우선 솜방망이를 다듬어 본다. 문이 열리네요~~ 냥아치가 나오죠~ 첫눈에 난~ 내 냥아치인걸 알았죠!~ 윤 토토 석방!! 동동이가 웬일로 토토에게 괜찮냐고 응꼬 냄새를 맡는다. 그 대가는... 참혹했다. 솜방망이 다듬고 출소 하자마자 동동이 에게 휘두른다. 화풀이로 싸다구 날림. 못된 냥아치가 13살이나 먹은 개르신 에게..
만나야 하지 말아야 할 그들이 만났다. 전날 회색빛으로 나타난 탄이 아빠 멀끔하게 다시 나타났다. 드디어 이름을 지어줬다. 둥이. 귀염둥이의 둥이 다. 빵빵이 심기 불편. 둥이에게 밀리는 빵빵이 내 옆으로 위풍당당하게 다가온다. "우 씨 다 쥬거써!!" 납작 내 옆에 숨어본다. "이 언니 등짝이 넓어서 안 보이겠지? 그래...안 보일 거야!!" 우선 궁디 팡팡은 받아야 함. 아우 ~ 의기양양 큰소리 내서 겁을 줘본다. 그런데 자신은 없음. 용기 내어 카리스마 눈빛을 날리고 밥 언니 등 뒤에 다시 숨기. "인정하기 싫지만.... 저 새. ㄲ. 가 나보다 쪼금 더 쎄!!" 나에게 바짝 붙어 경계하기 "나는 뒷배가 있다고!!" 내 옆에서 절대 안 떨어진다. 그래 내가 지켜주마!!! 노랑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열..
다들 잠든 야심한 새벽 탄이 발톱을 깎기 위해 이 순간만 기다렸다. 정신없이 꿈나라 여행 중인 탄이. 발톱 하나라도 깎아보려고 간 보는 중이다. 깎아도 될거같다. 그런데.... 장비를 안 챙겼다. 이런 망..ㅎ.... 이왕 망한 거 실컷 만져보자!! 귀찮음에 발톱 세우는 야수!! 탄!! 너만 엄마 있냐? 너 자꾸 그러면 우리 엄마한테 이른다.!! 거부한다! 꺼. 지거라! 어딜 만지느냐!! 꿋꿋하게 계속 만지다가 대차게 차였다. 급기야 물어버림. 하나도 안 아프다!!! 집사야!! 잊었니? 간식 달라고 졸졸졸.. 간식 안 주니 불쌍한 척 빈 그릇 핥기. 표범 닮은 탄이. "집사야 간식 줘!!!" 무섭게 생겨서 간식 드려야 함. 조신하게 기다려보려 했지만 등 뒤에 간식 봉지 발견!! 이거 다 bebeloves..
3일 만에 만난 탄이 아빠. 만날 때마다 탄이 아빠 왔어? 이름을 지어줄까... 작명 센스 꽝인 밥 언니. 너의 이름은 큰 탄이? 오늘도 어김없이 내 가방 검사 중이다. 밥 차릴 동안 자동차 밑에 얌전히 있더니 밥 먹으라니까 저러고 있다. 근데.. 도대체 어디서 구르다 왔길래.. 몸이 회색빛이 됐다. 얼굴이 빵빵이 보다 더 큰 거 같다. 자네가 더 미남일세!! 고양이 세계에서는 얼굴 큰 게 미남이라고 어디서 주워 들었다!! 가서 밥 먹으라고 해도.. 가방 검사에 충실한 편!! 뭐 없어!! 밥상 다 차려놨는데 말 안 듣는 편. 다른 애들 오면 신경 쓰여 편하게 밥 못 먹으니까 빨리 식사 시작하라고 잔소리 폭격을 날리니 그제야 밥 먹으러... 앉아서 편하게 먹지.. 역시 너도 비싼 사료가 맛있구나.... 만..
감시냥이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내가 언제 나오나 감시하는 빵빵이. 오늘도 역시 .. 오늘은 노랑이와 같이 감시하고 있었다. 현관 마중 편 자동차 밑에서 기다리거나 내가 나오는 옆 쪽에서 기다리고 있다. 우리 사이가 2년 정도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빵빵이가 나에게 호의적으로 변하고 내가 쪼그려 앉아서 밥 준비하면 내 다리나 궁딩이에 머리를 부비적 대고 나에게 궁디 팡팡을 시켰다. 갑자기 왜 그렇게 된 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피할 때는 언제고... 내 앞으로 절반도 못오고 반가움에 드러눕는다. 드러눕는걸 몹시 좋아함... 오늘도... 노랑이는 내 발을 스크래쳐로 사용 중이다. 내 발가락은 혹사당하는 중.. 아파서 오그라드는 내 불쌍한 발꼬락... 아프냐고 호~ 해주는 노랑이. 반가움에 퍼포먼스...